삼성운용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숨겨진 비용 줄여"(종합)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삼성자산운용은 자사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현물 레버리지·현물납입방식을 채택해 숨겨진 비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오는 27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설정액은 역대 ETF 최대 규모인 총 2조4천억원(삼성전자 1조665억원·SK하이닉스 1조3천665억원)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해당 종목의 일간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한다.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해 총 8개 운용사가 16개 상품(레버리지 14개·인버스 2개)을 동시 출시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자사 단일종목 레버리지 2종의 가장 특징 중 하나로 현물 레버리지인 점을 꼽았다.
레버리지 ETF는 수익률을 2배 추종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선물과 현물을 혼합한다.
이번 상품은 포트폴리오 내 선물 비중을 상대적으로 줄여 보유하고 있는 선물을 매월 롤오버(만기연장)할 때 발생하는 매매 비용을 줄였다는 것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현물과 선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며 매매할 수 있어 시장 충격에 따른 위험 완화를 기대할 수 있고, 보유한 현물에서 배당 수익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레버리지 상품의 설정·환매 방식을 현금납입이 아닌 현물 납입방식으로 설계했다.
현물납입방식은 현금이 아닌 실제 주식이 오가는 구조다. 설정과 환매 과정에서 운용사와 LP가 현금 대신 기초자산 주식을 직접 주고받는다.
현금 방식은 환매가 일어날 때마다 운용사가 보유 주식을 시장에서 매도해야 하기 때문에 0.2%의 매도 거래세가 발생한다.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해당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본부장은 "현금납입형 대비 연 1.1∼1.4%의 거래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보수율(연 0.29%)이 다른 운용사들(0.0901∼0.25%)보다 높은 수준이나 숨겨진 비용을 제외하면 투자자의 실질 수익률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자산운용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업계 최다인 25개 지정참가회사(AP)와 15개 유동성공급회사(LP)를 확보해 상장일 개장과 동시에 업계 최다 파트너사들을 통해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유동성공급자 사이 완전 경쟁을 통해 풍부한 호가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실시간 순자산가치(iNAV) 대비 괴리율을 최소로 줄이는 것을 추구한다.
임 본부장은 "LP의 적극적인 호가 공급 참여는 매수·매도 스프레드를 줄일 수 있다"며 "레버리지·인버스 투자자의 추정 보유 일수는 약 4.4일로 짧은 만큼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게 실질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는 해외 투자 수요가 국내로 복귀할 유인이 될 수도 있다고 봤다.
임 본부장은 "해외 상장 ETF는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국내 상품은 사실상 자본차익 비과세"라며 "현행 규정상 외국인통합계좌(옴니버스 계좌)를 통해 ETF에 투자할 수 없으나 길이 열린다면 자금이 국내로 모일 환경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상품은 개별 주식 일일 수익률의 배수를 따르는 만큼 해당 종목이 하락할 경우 단기간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날 배포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유의 사항에서 적은 투자금으로 손실이 확대되는 '지렛대 효과'와 단일종목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수록 원금이 잠식되는 '음의 복리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예컨대 기초자산이 20% 하락 후 다시 20% 상승할 경우, 일반 상품은 4%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40% 하락 후 40% 상승 과정을 거쳐 16%의 손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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