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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KIA 9위→2위, 불펜 파워 수직 상승…"시너지 효과 나온다" 선수들도 변화 느끼네

엑스포츠뉴스입력


"기존에 있던 형들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저희도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고, 그러다 보니 기량을 100%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지난해 KIA 타이거즈의 최대 고민은 불펜이었다. 새 얼굴 성영탁이 등장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긴 했지만, 전체적인 상황은 좋지 않았다. KIA의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은 5.22로 리그 전체 9위였다.

KIA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투수 이태양을 영입하며 마운드를 강화했다.

하지만 새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올해 1차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지갑을 열었다. 내부 FA 조상우와 재계약을 맺은 데 이어 외부 FA 김범수를 품었다. 여기에 옵트아웃 상태였던 홍건희까지 영입했다.

당시 이범호 KIA 감독은 "FA(자유계약)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부분이 아닌 불펜을 보강하는 건 좋은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며 구단의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 가운데 현시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범수다. 김범수는 3~4월 15경기에서 11이닝 1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55로 기복을 보였으나 5월 9경기에서 6⅔이닝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이태양과 홍건희는 지금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특히 KIA로서는 이태양의 이탈이 아쉬웠다. 이태양은 정규시즌 개막 후 10경기에서 10⅔이닝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1.42로 활약했지만, 지난달 30일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미세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자칫 이태양의 이탈이 팀의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KIA 불펜은 흔들리지 않았다. 우선 마무리 성영탁이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지난해 불안했던 정해영과 조상우가 안정감을 찾았다. 최지민, 이형범, 한재승 등 나머지 투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 재활을 마친 곽도규가 돌아온 것도 반갑다. 25일 현재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13로 리그 전체 2위다. 1위는 삼성 라이온즈(3.99)다.

이 감독은 "(정)해영이와 (성)영탁이가 8회와 9회를 딱 막아주기 때문에 선발이 5이닝만 던지면 (조)상우, (김)범수가 들어가고 선발이 6이닝을 끌고 가면 그에 맞춰서 불펜이 들어가니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확실히 해영이나 영탁이가 뒤에서 받쳐주고 있어 앞에서 움직이는 게 좀 더 여유롭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불펜의 변화를 체감한다. 정해영은 "불펜 쪽에서 부상자가 많기는 하지만, 불펜투수들이 워낙 좋은 걸 갖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형들도 많다"며 "불펜투수들끼리 있을 때 야구에 대해서는 많이 얘기하지 않고 재밌는 이야기도 한다. 그러면서 단합하는 효과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있던 형들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우리도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고, 그러다 보니 기량을 100%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위기는 2군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이형범은 "(이)태양이 형, (김)범수, (홍)건희 형이 왔고 젊은 선수들도 점점 올라왔다. 선수들끼리 '진짜 (자원이) 많아져서 2군에서도 엔트리에 못 들어가겠다'는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앞으로 돌아올 선수가 많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태양, 홍건희뿐만 아니라 전상현, 이준영도 복귀를 준비 중이다. 아직 부상 선수들의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들이 남은 시즌 동안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건 분명하다. 시즌 전 KIA가 원했던 그림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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