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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리마 등 10여개 지역 폭염 경보…"늦가을인데 최고 36도"

연합뉴스입력
해안 엘니뇨 현상으로 이례적 폭염 경보
페루의 수도 리마의 해안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페루의 수도 리마를 포함한 해안·산악 지역에 평년보다 높은 고온 현상이 발생하면서 당국이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남반구에 위치한 페루는 현재 계절상 늦가을에 해당한다.

수도 리마의 5월 평균 낮 최고기온은 통상 22~24도, 북부 해안 주요 도시들도 대체로 20도대 후반 수준을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부 지역 기온이 최고 36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페루 기상청(SENAMHI)은 24일(현지시간) 기상 경보 제201호를 통해 북부·중부·남부 해안과 일부 시에라(산악) 지역에 오렌지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경보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6일 밤 11시 59분까지 총 61시간 동안 유지된다.

기상청은 북부 해안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28∼36도, 중부 해안은 25∼31도, 남부 해안은 24∼3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북부·중부 산악 지역은 20∼31도, 남부 시에라는 18∼30도의 기온이 예상된다.

경보 대상 지역에는 리마, 앙카시, 아레키파, 툼베스 등 총 10개 지역이 포함됐다.

기상 당국은 낮 시간대 구름이 적게 형성되면서 자외선(UV) 복사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후 시간대 시속 35㎞ 수준의 돌풍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페루 국가민방위청(INDECI)은 주민들에게 자외선 차단제 사용과 충분한 수분 섭취, 직사광선 노출 자제 등을 권고했다. 또 밝은색 옷 착용과 실내 환기 유지도 당부했다.

당국은 이번 현상의 위험 등급을 '주황색'으로 분류하며 "위험한 기상 현상이 예보됐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엑스프레소는 기상청 소속 그리니아 아발로스 기상학자의 발언을 인용해 "엘니뇨의 직접적인 결과로 가을은 더 따뜻하고 겨울은 덜 추워질 것"이라며 "피우라 지역에서는 38.5도까지 기록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페루 기상청은 최근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에서 "페루 연안은 따뜻한 해수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현재의 '해안 엘니뇨' (태평양 전체가 아니라 남미 페루와 에콰도르 서해안 일부만 뜨거워지는 현상)때문에 해안 지역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최소 2027년 초까지 연안 엘니뇨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unniek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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