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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3→0.087→0.115' 김하성 0할대 타율 침묵 마침내 깼다!…안타→볼넷→도루 '3종 세트', 반등의 서막 열었다
엑스포츠뉴스입력

부상에서 돌아온 후 침묵이 이어지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애틀랜타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맷 올슨(1루수)~아지 알비스(2루수)~도미닉 스미스(지명타자)~오스틴 라일리(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좌익수)~김하성(유격수)~채드윅 트롬프(포수)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상대 마이애미는 우완 샌디 알칸타라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2022년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에이스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3.5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팀이 3-0으로 앞서던 2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알칸타라의 초구 높은 패스트볼에 체크스윙 파울을 만들었고, 볼 2개를 골라냈다. 그리고 가운데 낮게 들어온 슬라이더에 배트를 냈으나, 3루수 쪽 평범한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래도 다음 타석에서는 득점에 기여하는 안타를 만들었다. 1점 차로 쫓기던 5회초, 선두타자 야스트렘스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가운데 직구를 지켜본 후 슬라이더 유인구를 참아낸 김하성은 3구째 몸쪽 96.9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내야를 넘겨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드는 순간이었다.

트롬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애틀랜타는 1번 아쿠냐가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2루에 있던 김하성도 홈으로 들어오면서 애틀랜타는 5-2로 앞서나갔다.
알칸타라가 6이닝을 소화하고 내려간 후, 김하성은 7회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인 좌완 케이드 깁슨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스위퍼가 스트라이크존보다 높게 향했는데, 주심의 손이 올라가며 스트라이크가 됐다. 명백히 빠진 볼이었지만, 김하성은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 챌린지를 시도하지 않았다.
이후 떨어지는 변화구를 골라낸 김하성은 파울 2개를 만들었다. 하지만 7구째 커브에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출루에 실패했다.

대타 마우리시오 듀본의 2타점 적시타로 8-3 리드를 잡은 후 김하성은 8회 1사 2루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높은 싱커가 포수가 잡지 못하는 코스로 향하며 뒤로 빠졌지만, 백스톱을 맞고 다시 돌아왔다. 이에 3루로 뛰던 듀본이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김하성은 5구 높은 스위퍼에 배트를 참았지만,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이번에는 ABS 챌린지를 신청했고, 판독 결과 볼로 번복되면서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김하성은 2루를 훔치면서 시즌 첫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날 김하성은 4타석 3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087에서 0.115로 올라가며 0할대 타율을 탈출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8경기 만에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안타와 멀티출루를 기록하며 조금씩 감을 찾고 있다.

팀도 9-3으로 승리를 거뒀다. 1회 해리스의 투런 홈런, 2회 야스트렘스키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나간 애틀랜타는 한때 추격을 허용했지만, 5회와 6회 합쳐 3점을 올리며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해리스는 9회에도 1점 홈런을 기록하며 멀티홈런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301억원)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비시즌 한국에서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회복까지 4~5개월이 소요된다는 전망이 나왔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무산됐다.
이후 묵묵히 재활에 나선 김하성은 지난 3월 말부터 타격 훈련에 돌입했고, 4월 말 더블A 재활 경기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컴백을 위해 나섰다.

지난 12일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돌아온 김하성은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5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4경기 연속 무안타 수렁에 빠지며 한때 시즌 타율이 0.053(19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다.
그래도 20일 마이애미전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침묵을 끊어낸 김하성은 다시 안타를 신고하며 반등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