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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눈물 펑펑! 그는 진심이었다…환상 프리킥+쐐기골로 3년 한 맺힌 우승 확정→첫 사우디 리그 정복
엑스포츠뉴스입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기다림은 길고 길었다.
마침내 사우디 무대에서 첫 리그 우승을 확정한 순간, 그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수많은 골과 기록에도 불구하고 채워지지 않았던 마지막 퍼즐, 바로 '리그 우승'이 완성됐다.
호날두가 주장으로 팀을 이끄는 알나스르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최종전에서 다마크를 상대로 4-1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승점 86(28승2무4패)을 기록한 알나스르는 시즌 무패를 달성하고도 승점 84에 그친 숙적 알힐랄(25승 9무)을 2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알나스르가 사우디 리그 정상에 선 것은 2018-2019시즌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알나스르는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16분 호날두가 첫 번째 기회를 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압둘라 알카이바리가 연결해준 공을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공은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비교적 자유로운 위치에서 시도한 슈팅이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곧이어 전반 21분에는 사디오 마네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킹슬리 코망의 크로스를 박스 중앙에서 왼발로 정확하게 맞췄지만, 다마크 골키퍼 케윈이 정면에서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전반 28분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연결한 공을 박스 중앙에서 코망이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이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세 차례 연속 결정적인 장면이 무산되면서 알나스르는 다소 답답한 흐름에 빠지는 듯했지만, 공격의 강도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균형은 세트피스에서 깨졌다. 전반 34분 주앙 펠릭스의 코너킥이 정확하게 박스 안으로 향했고, 이를 마네가 중앙에서 완벽한 타이밍의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골문 중앙으로 빨려 들어갔고, 알나스르는 마침내 1-0 리드를 잡았다.
리드를 잡은 이후에도 알나스르는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40분 이번에는 호날두가 코망의 크로스를 받아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높이 뜨며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전은 더욱 빠르게 전개됐다.
후반 7분 코망이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알카이바리의 패스를 받은 그는 수비를 앞에 두고 왼발로 강하게 감아찼고, 공은 골문 왼쪽 하단 구석으로 정확히 꽂혔다. 이 골로 알나스르는 2-0까지 달아나며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쥐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중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1분 모하메드 시마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어 후반 13분 모를라예 실라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하단을 정확히 찔렀다. 점수는 2-1로 좁혀졌고, 경기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이때 다시 흐름을 바꾼 것은 결국 호날두였다.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 호날두는 특유의 준비 동작 후 오른발로 낮고 강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수비벽을 지나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알나스르는 더욱 여유로운 운영을 펼쳤다. 그리고 후반 36분 결국 쐐기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박스 안으로 흐른 공을 호날두가 놓치지 않았다.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밀어 넣으며 4-1을 만들었다. 수비와 골키퍼가 대응하기 어려운 위치에서의 빠른 마무리였다.
호날두는 사실상 팀의 우승을 확정짓는 이 골을 터트린 뒤 피치 위에서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고, 후반 42분 교체로 벤치로 향한 뒤에는 알나스르 코칭스태프와 포옹을 나눴다
이 골로 사실상 승부는 완전히 결정됐다. 다마크는 이후 몇 차례 교체를 통해 변화를 시도했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알나스르의 4-1 승리로 종료됐다.

이번 우승은 알나스르 클럽 역사상 11번째 사우디 프로리그 타이틀이다.
또한 호날두 개인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2023년 1월 알나스르에 입단한 이래 리그 우승만큼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그동안 알나스르에서 우승을 경험한 것은 2023년 6월 아랍클럽챔피언스컵이 유일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포르투갈,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5개국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됐다.

호날두 개인으로는 스포르팅 CP(포르투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에 이어 다섯 번째 리그 우승 국가이자, 통산 8번째 리그 우승이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28골을 터트리며 3년 연속 득점왕을 노렸지만, 알카디시아의 훌리안 키뇨네스에게 5골 차이로 밀려 3위에 그쳤다.
한편, 호날두는 다가오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의 주장으로써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번이 그의 여섯 번째 월드컵 무대가 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