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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체' 이번엔 '집단지성 좀비' 진화…연상호·전지현, 칸 찍고 한국 관객 품으로 [종합]
엑스포츠뉴스입력

'군체'가 칸국제영화제에서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격적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상호 감독과 배우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이 참석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영화다.

'군체'는 현재 진행 중인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지난 15일(현지시간) 2300여 석의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과 함께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마쳤다.
연상호 감독은 "칸에 가면 길거리에 엄청나게 사람들이 많다. 정말 축제인데, 이 곳에서 영화를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오늘은 IMAX 관에서 영화를 봤는데, 한국에서 보는 게 더 좋다"고 넉살을 부리며 활짝 웃었다.
전지현을 비롯한 배우들도 "칸에서 막 돌아왔다. 저희 영화를 소개한 뒤 큰 에너지와 용기를 받고 온 기분이다"라고 기뻐했다.

'부산행'(2016) 등을 통해 독창적인 한국형 좀비 영화 장르를 탄생시킨 연 감독은 '군체'를 통해 집단지성으로 진화한 좀비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냈다.
연 감독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했다. 첫 시작점은 AI(인공지능)였는데, AI라는 것이 아주 보편적 사고의 총합 같은 느낌이지 않나. 그 보편적 사고의 총합이 너무 강해지다 보니, 인간의 개별성이 무력해진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공지능의 세상, 집단지성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에 소수의견을 낼 줄 아는 권세정이라는 인물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생존자들의 리더 권세정 역을 연기한 전지현은 "권세정이 생명공학 교수, 박사이기 때문에 '박사가 이렇게 액션을 잘해도 되나?' 감독님과 고민을 많이 했고, 절제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권세정은 어떤 상황에서도 위기를 모면해가는 인물이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을 지키면서 액션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빌런 구교환은 "서영철을 연기하면서 얼굴 근육을 거칠게 사용하려고 했다"며 감정 표현에 신경 쓴 점을 전했다.
또 칸에서의 상영을 떠올리며 "상영이 끝나고 새벽 3시에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는데, 길거리에서 한 분이 'COLONY'(군체)의 서영철이냐'고 말하시더라. 캐릭터의 이름으로 불러졌을 때 배우가 이렇게 행복한 경험을 할 수가 있구나 싶었다"고 만족했다.


지창욱은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핏빛 사투를 벌이는 최현석 역을, 김신록은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최현희 역을 연기했다.
지창욱은 "위험한 상황에 닥쳤을 때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현석 캐릭터에 공감이 많이 됐다"고 얘기했다.
김신록도 "칸에서 영화에 대한 경의를 많이 느끼고 왔다"고 소감을 전하며 한국에서 이어 영화를 선보일 수 있는 것에 기뻐했다.

빌딩 밖에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공설희 역으로 열연한 신현빈은 전지현과의 관계성을 언급했다.
신현빈은 "세정과 설희는 규성(고수 분)의 전 부인과 현 부인인데, 다른 작품에서는 이런 관계이면 서로에게 긴장감을 갖는 관계로 많이 드러나지 않나. '군체'에서 전지현 선배님과 같이 촬영을 하지는 않았지만 통화를 하는 장면으로 두 여자가 연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든든했다"고 밝혔다.

연 감독은 "한국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돼 너무 좋다"고 연신 들뜬 마음을 드러내며 "재미있는 좀비 영화로 봐주시면 좋겠다. 그게 1번이다"라고 강조했다.
전지현도 "당장 내일 개봉이다. 이제는 관객들이 저희 영화를 보신 후 판단하고, 평가해주실 것 같다.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군체'는 21일 개봉한다.
사진 = 연합뉴스, 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