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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부인' 작가, 논란 5일 만 뒤늦은 사과…변우석 태도까지 갑론을박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입력

역사 왜곡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21세기 대군부인’ 측이 연이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종영 이후에도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뒤늦은 작가 사과문과 변우석의 사과 태도를 두고 또 한 번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9일 유지원 작가는 MBC ‘21세기 대군부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논란 발생 5일 만이다.
유 작가는 “고증 논란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혹 더 큰 불편을 드리지 않을지 조심스러운 마음에 이렇게 말씀드리기까지 시간이 지체되면서 더 많은 분께 폐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 왕실이 굳건히 현대까지 이어졌다는 상상 아래 우리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그러나 조선의 예법을 현대에 적용하고 가상의 현대 왕실을 그리는 과정에서 철저한 자료조사와 고증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특히 논란의 중심이 된 즉위식 장면에 대해 “구류면류관과 ‘천세’라고 산호하는 장면은 역사적 맥락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5일 방송된 ‘21세기 대군부인’에서는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즉위식 장면에서 왕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 “천천세”를 외치는 모습이 등장했다.

이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해당 표현이 중국 황제국 질서 아래 제후국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자주국 군주를 상징하는 표현으로는 ‘만세’가 적절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천세’를 사용해 한국 스스로 중국 중심 질서를 인정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관모 고증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반크는 독립된 자주국 황제를 상징하려면 십이면류관이 적절하지만, 드라마에서는 구류면류관이 등장해 중국 황제의 신하 이미지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외에도 중국식 다도 예법 장면 등이 논란을 키웠다.
제작진과 감독, 배우들까지 연이어 사과에 나선 가운데 변우석의 사과 방식 또한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변우석은 지난 18일 개인 계정을 통해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깊게 고민하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유재석 캠프’에서도 관련 질문을 받았다.
당시 변우석은 “인생을 살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유재석 캠프’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그 모습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21세기 대군부인’ 논란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장면에서 변우석이 미소를 띤 채 답변하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표정은 하나도 안 죄송해 보인다”, “웃음기가 있어서 진정성이 안 보인다”, “고개 끄덕이며 웃으면서 하는 게 사과냐”, “동북공정 논란인데 핵심 언급은 피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반면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분위기를 완전히 무겁게 가져갈 수는 없었을 것”, “다른 작품 홍보 자리인데 최대한 조심스럽게 언급한 것 같다”, “이미 사과문도 올렸는데 과도한 비난 아니냐”는 의견도 이어졌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작품 속 일부 어색한 연기와 대사 처리 등을 언급하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까지 다시 소환되는 분위기다. 종영 이후에도 ‘21세기 대군부인’을 둘러싼 후폭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