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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분기 영업익 760% 늘어난 3.6조…"리밸런싱 효과"

연합뉴스입력
최창원 SK수펙스 의장 "운영개선·AI중심 혁신 본격화" SK그룹, 2년간 13조 규모 자산 효율화…계열사 219→151개
SK서린사옥[SK㈜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SK그룹이 2024년부터 추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재편)이 3년차를 맞아 그룹 체질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사 SK㈜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6조7천513억원, 영업이익 3조6천7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760% 증가한 결과다.

순차입금은 63조231억에서 49조 5천543억원으로 21% 줄었고, 부채비율도 172.8%에서 135.7%로 낮아졌다.

SK㈜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 성장에 더해 지난 2년여간 추진해온 리밸런싱 효과가 수익과 재무건전성 양면에서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2023년 12월 취임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그룹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했다.

최근 최 의장은 "그동안 사업을 재편하고 자산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운영개선 및 인공지능(AI)을 통한 혁신을 본격화할 시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그룹의 미래 방향성으로 제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그룹 전반의 자산 효율화, 운영개선 활동 등이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2년간 13조원 규모의 자산 효율화를 진행했다.

SK㈜는 SK스페셜티 지분 85%를 한앤컴퍼니에 2조6천308억원에 매각했고, SK바이오팜 지분 14%를 1조2천500억원에 처분했다. SK이노베이션은 보령LNG터미널과 코원에너지서비스 사옥 부지를 매각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중복 사업 통합도 병행됐다. 에너지 사업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단행했고,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생산 수율 안정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 중이다.

2024년 219개에 달했던 계열사 수는 이달 기준 151개까지 줄었다.

SK그룹은 AI·반도체·에너지설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 중심으로의 사업 재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를 편입한 데 이어 2025년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소재기업 4개사를 추가하는 등 2년간 리밸런싱을 통해 반도체 및 AI 인프라 사업 회사로 변모했다.

최근 유안타증권은 SK㈜ 보고서에서 "그룹 차원에서 약 3년간 이어온 재무구조 개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며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뿐 아니라 이익 체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성장 영역에 자원을 재배분하는 리밸런싱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지속하면서 미래 성장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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