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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계진, 김혜성 폭주에 깜짝 놀랐다 "아깝다! 홈런될 수 있었는데"…3루타+호수비 현지서 극찬→"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가능했어"
엑스포츠뉴스입력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혜성이 시즌 1호 3루타를 포함한 멀티히트 활약으로 현지 중계진의 찬사를 받았다.
단순한 안타 생산을 넘어 타격 감각, 주루 에너지, 그리고 수비 집중력까지 모두 드러난 경기였고, 미국 현지 해설진 역시 칭찬을 반복하며 김혜성의 존재감을 집중 조명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2-2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 최종전을 압도적인 승리로 장식한 다저스는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하위 타선에서 흐름을 연결한 김혜성의 활약이 컸다.
이날 김혜성은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을 0.314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시즌 첫 3루타를 폭발시키며 장타 능력까지 보여줬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드러내며 공수 양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성의 첫 안타는 5회초에 나왔다.
이미 다저스가 9-1까지 점수를 벌린 상황,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제이슨 알렉산더의 커터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 장면에서 MLB 공식 중계진은 김혜성이 타석에 들어서자 "김혜성이 오늘 두 번째 타석까지 무안타였지만, 팀 타선이 이미 9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김혜성이 배트를 휘두르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 다저스의 9번째 득점과 함께 팀 9번째 안타"라고 덧붙이며 다저스 타선의 폭발력을 함께 조명한 뒤, 리플레이 장면에서는 김혜성의 타격 메커니즘과 결과 생산 능력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해설자는 "김혜성이 타율 0.299에서 맴돌고 있었는데, 이번 안타로 결국 3할 벽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트 끝에 맞은 타구였다. 제대로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결과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해설자는 "강하게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결국 안타가 됐고, 김혜성도 3할 타율의 벽을 돌파했다"며 완벽한 정타가 아니어도 인플레이를 만들어내고 결과로 연결하는 김혜성의 컨택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7회초에 터졌다.
선두 타자로 등장한 김혜성은 끈질긴 승부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폭발시켰다. 타구는 좌익수 키를 넘겨 외야 깊숙한 곳까지 굴러갔고, 김혜성은 빠른 주력을 활용해 단숨에 3루까지 파고들었다.
현지 중계진은 "다저스가 이미 11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고, 김혜성도 직전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고 소개한 뒤 타구가 뜨자 흥분된 목소리로 상황을 중계했다.
중계진은 "좌중간으로 향한다! (잭) 데젠조가 쫓아가지만 바라볼 뿐이다!"라고 외쳤고, 이어 "김혜성이 3루로 향한다. 스탠드업 트리플(슬라이딩 없이 3루타)!"이라며 시즌 첫 3루타 순간을 전했다.
또 "김혜성과 (알렉스) 프리랜드, 오늘 하위 타선이 만들어내는 에너지와 분위기는 정말 보는 재미가 있다"며 경기 내내 보여주는 활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김혜성의 시즌 첫 3루타"라며 "놀라겠지만,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두 번째 3루타"라고 설명했다.
해설자는 이 장면에서 더욱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타구가 조금 더 좌중간 깊숙하게 갔더라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까지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김혜성의 주루 스피드와 타구 질을 함께 칭찬했다.

이날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5회말 휴스턴 공격 상황에서 데젠조의 배트가 부러지며 내야 쪽으로 크게 튕겨 나가는 보기 드문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흔들리지 않았고 1루에 재빠르게 송구, 주자를 잡았다.
현지 중계진은 이 장면에서 "배트가 완전히 부서졌다"며 "김혜성이 그 배트를 피하면서도 끝까지 공을 바라봤고, 결국 타자주자를 아웃시켰다"고 감탄했다. 이어 "정말 깔끔한 플레이였다. 그리고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다"며 김혜성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해설자 역시 "배트가 공보다 더 멀리 날아가는 상황은 정말 보기 드물다"며 "특히 그 배트가 내야수 쪽까지 날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김혜성은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았다"며 안정적인 수비 집중력을 칭찬했다.

이날 다저스는 앤디 파헤스의 3홈런 6타점 맹활약과 오타니의 멀티히트, 그리고 김혜성의 멀티히트를 앞세워 휴스턴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조기 강판되는 변수 속에서도 불펜진이 안정감을 보여주며 대승을 지켜냈다.
무엇보다 김혜성에게 의미 있는 경기였다. 최근 다저스 내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직전 경기에서는 선발 제외가 되는 등 불안했지만, 이날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