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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가 '이런 수술 한 적 없다'고, 정말 많이 울더라"…'어깨 수술 경험' 류현진의 조언 "지루하고 힘든 재활, 잘 이겨내길" [광주 인터뷰]
엑스포츠뉴스입력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수술 앞둔 팀 후배 문동주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류현진은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 도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의 KBO리그 통산 120번째 승리다.
이로써 류현진은 구단 역대 4번째 통산 120승 투수로 기록됐다. 류현진 이전에 120승 고지를 밟은 투수는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한용덕(120승) 등 단 3명뿐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6회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에게 솔로포를 내주긴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타선도 힘을 내면서 한화는 7-2 승리와 함께 2연패를 끊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120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것보다도 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겨서 좋았다"며 "아무래도 최고참이기도 하고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계속 선수들을 끌어주려고 하는데, 시즌 초반이기도 하고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경기하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투구수가 85개였기 때문에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류현진은 "6회말을 끝내고 내려오자마자 감독님이 고생했다고 하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면서 끝냈다. 다음 주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고려해서 감독님이 끊어주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화는 시즌 초반 선발투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 윌켈 에르난데스에 이어 문동주까지 부상을 당했다.
특히 문동주의 경우 상황이 좋지 않다. 문동주는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투수로 나왔으나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⅔이닝 만에 교체됐다. 이후 3~4일 병원 검진에서 우측 어깨 관절 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다.
한화는 이 분야 최고 권위로 이름난 미국 조브클리닉에도 판독을 의뢰해둔 상태다. 이를 통해 향후 수술 및 재활 계획을 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 건 아니지만,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2015년 어깨 관절 와순 파열 수술을 받았다. 이듬해 9월에는 팔꿈치 관절경 수술까지 받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2017년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고, 2019년에는 29경기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활약했다.
류현진은 "(문)동주에게 '무서워할 필요가 없고, 너는 그냥 잠만 자고 일어나면 수술이 돼 있다'고 간단하게 얘기해줬다. 정말 많이 울더라. 왜 우냐고 계속 물어보니 그런 수술을 살면서 처음 받으니까 좀 무서웠던 것 같다"며 "수술 이후가 중요할 것 같고, 본인이 참고 힘들어도 잘 견디느냐에 따라 복귀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류현진은 "아무래도 재활 과정은 힘들다. 당연히 힘들다. 처음에는 재활을 하면서 계속 통증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정도의 통증은 참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못 이기면 계속 어려워진다. 그런 부분만 빨리 넘어가면 재활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시간이 해결해준다. 재활을 하다 보면 정말 지루하고 힘든데, 그걸 잘 이겨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