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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2루에 던져?' 김태형 감독도 답답했던 한 장면…"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수원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승부처 수비 집중력 부족 속에 연승을 마감한 부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4차전에 앞서 전날 6회말 로드리게스의 번트 수비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나도 로드리게스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한 번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쓴웃음을 보였다.
롯데는 지난 5일 KT에 접전 끝에 4-5로 석패, 4연승을 마감했다. 5회까지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던 선발투수 로드리게스가 6회말 흔들린 게 아쉬웠다.
로드리게스는 6회말 선두타자 장성우, 힐리어드에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 김상수의 희생 번트 시도 때 타구를 잡은 뒤 예상치 못한 2루 송구가 나온 것도 뼈아팠다.

김상수는 베테랑답게 침착하게 번트를 잘 댔다. 타구의 방향과 속도까지 적절했다. 2루 주자의 3루 진루, 1루 주자의 2루 진루를 막는 게 타이밍상 어려웠다. 정석대로였다면 타자 주자 김상수를 잡기 위해 1루 송구를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의 2루 공수로 타자 주자 김상수까지 야수 선택으로 출루가 이뤄졌다. 로드리게스는 이후 유준규에 1타점 적시타, 이정훈에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곧바로 정현수와 교체됐다.
김태형 감독은 "로드리게스가 스텝이 안 맞아서 승부가 가능해 보였던 3루에 공을 못 던졌을 수는 있다"라면서도 "굳이 자신과 멀리 떨어져 있는 2루에 송구를 한 부분은 이해를 못하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롯데는 3-4로 끌려가던 8회초 한 점을 만회,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말 수비에서 또 한 번 허무하게 실점했다. 무사 1루에서 유준규의 희생 번트 때 내야수들이 순간적으로 3루를 모두 비웠고, 베테랑 김상수가 이 부분을 파고들었다. 김상수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 여파로 롯데는 1사 2루가 아닌 1사 3루에서 권동진을 상대해야 했다.

롯데 벤치는 투수를 정철원에서 김원중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김원중이 권동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9회초 KT 마무리 박영현 공략에 실패, 1점 차 석패로 5연승이 불발됐다.
롯데 입장에서는 실점을 최소화할 수도 있었던 상황을,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결승점까지 헌납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승부처 수비에서 조금 더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김태형 감독은 "8회말에는 투수(김원중)가 3루 베이스 커버를 가는 게 맞다"며 "보통 투수들에게는 인플레이 상황에서 야수에게 처리를 맡기라고 지시한다"고 돌아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