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붐 속 홍콩 1분기 성장률 5.9%…5년 만에 최고치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인공지능(AI) 관련 전자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홍콩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통계처는 2026년 1분기 홍콩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동기 대비 5.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21년 2분기(7.6%) 이후 약 5년 만의 가장 높은 수치이며 13분기 연속 성장세이기도 했다.
1분기 GDP는 지난 분기 대비로는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 대변인은 "앞으로 홍콩의 경제 성장 전망은 AI 관련 전자 제품 등에 대한 강한 글로벌 수요와 관광객 지속 증가, 견조한 홍콩·본토 간 금융 활동에 힘입어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중동 긴장이 하방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폴 찬(천마오보) 홍콩 재정사장(경제부총리 격)도 지난 주말 자신의 블로그에 "AI의 급속한 글로벌 발전은 관련 제품 전반에 대한 강한 수요를 이끌었다"며 "이는 지정학적 긴장이 수출과 경제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력을 완화했다"고 썼다.
AI 관련 글로벌 수요가 폭발한 흐름 속 홍콩의 수출시장은 제조업에 기반하기보다 재수출 비중이 높음에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상품 수출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15.4% 증가)보다 증가 폭이 매우 커졌다.
1분기 상품 수입도 29.9%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18.2% 증가)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민간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은 2.5%였다.
이번에 발표된 홍콩의 성장률은 중국 본토와 대만의 연속된 성장세 흐름을 이어가 주목된다.
올해 1분기 중국은 시장 전망치(4.8%)를 웃도는 5.0%의 깜짝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대만은 '39년 만의 최고치'라는 역사적인 성장률(13.69%)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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