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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첫 안데르센상 그림부문 수상 차이가오 "中문화 전하고 싶어"

연합뉴스입력
중국 최초 안데르센상 그림 부문 수상한 차이가오 작가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최초 안데르센상 그림 부문 수상한 차이가오의 작품들[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차이가오(蔡皋·80)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그림 부분을 중국인 최초로 수상했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성도일보 등이 보도했다.

15일 보도를 종합하면 차이가오는 지난 13일(이탈리아 시간) 안데르센상 그림 부문 수상자로 발표됐다.

주최 측은 차이가오의 작품이 서양의 질감과 중국 민화의 생동감, 고전 회화의 우아함이 어우러져 매우 다채롭다고 평가했다.

대표작으로는 '도화원 이야기', '바오얼', '출생의 이야기' 등이 있다.

중국에서 '그림책 할머니'로 알려진 그는 정규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며 아동문학 편집자로 오랫동안 일했다.

현지 매체들은 그의 수상을 온전히 재능으로 이뤄낸 쾌거이자 중국 아동 문학 일러스트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부각했다.

수상 다음날인 지난 14일 작가는 중국 창사 후난소년아동출판사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그림책이라는 다리를 통해 세계에 중국의 가장 우수한 문화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자신의 외할머니에 대해 감사함을 드러내면서 사계절을 축제처럼 지내고 집안일을 예술처럼 해내는 외할머니의 가르침이 창작의 원천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인공지능(AI)의 급부상과 관련해서는 "인간의 능동성과 창조성은 영원히 대체할 수 없다고 확고하게 믿는다"라면서 "숫자 3과 4에 엄마에 대한 감정이 있나요? 그것(AI)이 당신의 심장박동을 복제할 수 있나요?"라고 반문했다.

앞서 중국인 최초의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는 2016년 글 부문에서 수상한 차오원쉬안(曹文軒)이었다.

한편, 올해 안데르센상 글 부문 수상의 영예는 영국 작가 마이클 로젠에게 돌아갔다. 2024년에 이어 2회 연속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린 한국의 이금이 작가의 수상은 불발됐다.

올해 그림 부문 최종 후보에는 이탈리아의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핀란드의 린다 본데스탐, 라트비아의 군데가 무지칸테, 이집트의 왈리드 타헤르, 아르헨티나의 마리아 베르니케 등이 올랐다.

안데르센상은 덴마크의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을 기려 1956년 제정됐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를 한 명씩을 선정해 시상한다.

su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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