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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정우영, 유럽 5대리그 최초 역사 맞는다…"빅리그 남자팀 첫 여성 감독 부임"→U 베를린 강등권 탈출 승부수
엑스포츠뉴스입력

유럽 남자 축구 무대에서 역사적인 장면이 나왔다. 한국인 윙어 정우영의 소속팀으로도 잘 알려진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 우니온 베를린이 과감한 결단을 내리며 새로운 시대 문을 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복수 매체는 12일(한국시간) "마리 루이제 에타가 유럽 5대 리그 남자 팀 감독으로 선임된 최초의 여성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에타 감독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리그1),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어지는 '유럽 5대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팀을 지휘하는 여성 사령탑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단순한 인사를 넘어 축구계 구조 자체에 균열을 낸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평가다.

이번 선임은 성적 부진 속에서 단행됐다. 우니온 베를린은 최근 경기력 하락 끝에 기존 감독인 슈테펜 바움가르트를 경질했고, 시즌 막판 강등권 탈출이라는 절박한 목표를 위해 변화를 택했다.
현재 리그 11위(승점 32점)로 중위권에 자리하고 있지만, 강등권인 16위 장크트 파울리(승점 25)와 격차가 7점에 불과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니온 베를린은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남자 프로팀이 시즌 막판과 잔류 경쟁을 마리 루이제 에타의 지휘 아래 치르게 된다"고 밝히며 "U-19 팀을 이끌던 지도자인 그는 즉시 1군 팀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타 감독은 "구단이 이 어려운 임무를 맡겨준 것에 감사하다. 우니온의 강점은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 힘을 모으는 데 있다"며 "팀과 함께 필요한 승점을 따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에타 감독은 선수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투르비네 포츠담, 함부르크, 클로펜부르크, 베르더 브레멘에서 현역 생활을 했고, 특히 포츠담 시절 가장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2008-2009시즌을 앞두고 1군으로 올라선 그는 2009-20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포츠담의 분데스리가 3연패에도 힘을 보탰다.
현역 은퇴 뒤에는 곧바로 지도자 커리어에 들어섰다. 2018년 여름 베르더 브레멘 유소년팀 코치를 맡았고, 이후 U-14 팀을 지도했다.
2019년 가을부터는 독일축구협회(DFB) 여자 연령별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으며, 2021-2022시즌부터는 독일축구연맹(DFB) 여자 U-15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전업으로 합류했다.

우니온 베를린과의 인연은 2023년 여름 시작됐다. 남자 U-19 팀 코치로 시작해 2025-2026시즌에는 U-19 팀 감독으로 승격됐다. 이후 지도력을 인정받아 남자 성인 팀의 임시 감독으로 선임됐다.
현지에서는 이 인사가 단순한 '임시 카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에타 감독은 이미 남자 팀 코치 경험을 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아왔고, 이번에는 아예 팀 전체를 이끄는 역할을 맡으며 또 한 번 유리천장을 깼다.
특히 남자 프로 축구에서 여성 감독은 극히 드문 사례인 만큼, 이번 결정은 상징성과 실험성을 동시에 지닌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과에 따라 향후 여성 지도자 진출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남은 시즌은 에타 감독 개인에게도, 우니온 베를린에게도 결정적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짧은 시간 안에 팀을 안정시키고 잔류라는 현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최대 과제로 떠오른다.
동시에 이번 도전은 남자 프로 축구 무대에서 여성 지도자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분수령으로도 평가받는다. 결과와 별개로 에타 감독의 선임은 이미 유럽 축구 역사에 분명한 흔적을 남긴 선택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 우니온 베를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