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베네수엘라와 관계 정상화 시동…회원국 설문조사 진행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미국 압송 후 석유 산업 민영화와 경제 개방을 동시에 진행 중인 베네수엘라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이 관계 정상화를 추진한다.
블룸버그통신은 IMF가 회원국을 대상으로 베네수엘라와의 관계에 관해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론조사'로 불리는 설문은 IMF 집행이사들을 거쳐 각 회원국 정부로 전달되고 있다. IMF 대변인은 이에 대한 확인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IMF 규정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회원국 다수로부터 공식 정부로 인정받기 전까지 IMF와 공식적인 접촉이나 논의를 할 수 없으며 금융 지원도 받을 수 없다.

베네수엘라와 IMF의 관계는 1999년부터 집권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부터 급격히 악화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IMF를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도구로 간주했다. 2007년에는 IMF와 세계은행 탈퇴를 위협하기도 했다.
IMF는 차베스 집권기인 2004년 이후 정부 측의 자료 미제출 등으로 베네수엘라 경제에 대한 연간 통계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IMF의 행보는 미국이 최근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을 베네수엘라의 유일한 지도자로 인정한 이후에 이루어졌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미국은 약 16%의 IMF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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