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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상처 컸구나' 린샤오쥔 담담한 고백 "中 귀화 제안, 어렵거나 힘들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입력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중국 귀화 당시 심경을 직접 털어놨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린샤오쥔은 최근 중국 패션 매거진 엘르 멘 4월호 인터뷰에서 지난 수년간의 부침과 그 과정에서 겪은 내면의 변화를 상세히 전했다.
린샤오쥔은 2019년 6월 대표팀 훈련 중 발생한 황대헌과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중국 귀화를 택했지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상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기 때문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했다.

이번 밀라노 대회는 린샤오쥔에게 8년 만에 찾아온 올림픽 무대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임효준이라는 이름으로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에서는 노메달이라는 아쉬운 성적에 그쳤다.
그러나 린샤오쥔은 이전보다 훨씬 성숙하고 차분해진 태도로 결과를 받아들였다.
린샤오쥔은 중국 대표팀 합류와 귀화 결정이 어려웠느냐는 질문에 "돌이켜보면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그렇게 어렵거나 힘들지 않았다"면서 "이전에 중국에서 합숙 훈련을 해본 적이 있었고, 선의의 경쟁 분위기도 좋았고 훈련 환경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대표로 경기에 나가는 것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 해야 하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나스포츠는 "복잡한 저울질도, 과장된 고뇌도 없었다. 계속 스케이팅을 하고 싶었고, 빨리 링크로 돌아가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중국 쇼트트랙의 전설 왕멍의 제안이 결정적이었으며, 이미 중국에서의 합숙 훈련 경험을 통해 좋은 환경과 경쟁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었기에 선택 자체에 큰 고뇌는 없었다는 것이었다.

린샤오쥔이 한국에서 겪었던 징계와 논란으로 인해 선수 생활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크게 느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올림픽에 대한 소회도 담담했다. 린샤오쥔은 "전반적으로 아쉬웠지만 마음은 비교적 차분했다. 경기는 내가 생각한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도 있다"면서 "선수로서 결과가 좋든 나쁘든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최선을 다했고, 이번에는 운이 우리 편이 아니었다고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성적이 나쁘면 정말 힘들고 감정도 엉망이었다. 올림픽 경험이 생기고 나서는 더 차분해졌다. 경험이 쌓이면 마음도 안정된다"고 덧붙였다.
많은 일을 겪으며 단단해진 모습이다.

린샤오쥔은 이번 시즌 주요 계획으로 언어 공부와 소통을 꼽으며 중국에서의 삶에 더 깊이 녹아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5년 동안 중국에 머물렀지만 훈련에 매진하느라 가보지 못한 곳이 너무 많다며 전국 여행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린샤오쥔은 더 빨리 성장하고 소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엘르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