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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상원의장 "젤렌스키 납치? 그건 우리 스타일 아냐"
연합뉴스입력
"미국, 하메네이 암살로 아무 이득 못 얻고 오명만"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연방평의회) 의장은 3일(현지시간) "지금 당장 누군가를 납치하자고 하는 것은 우리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베스티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잡아간 방식을 러시아가 전쟁 상대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적용할 가능성과 관련해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자긍심을 잃게 된다"며 이같이 답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이 베네수엘라에서의 경험을 이란에서도 반복하고자 했지만 결국 오판했다며 "미국은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암살하고도 아무런 이득도 얻지 못했고, 역사에 오명만 영원히 남게 됐다"고 비판했다.
다만 마트비옌코 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두고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처벌받을 날이 올 것"이라며 "끔찍한 운명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주변 인사들에게 제기된 비리 의혹으로 곤경에 처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해 "엄청난 부패 스캔들을 보라"며 "트럭 한 대 분량의 현금과 금을 빼돌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권력을 붙잡으려고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에게 평화 협정은 정치적 죽음이나 마찬가지"라고 종전 협상이 지연되는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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