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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50km는 나와야" 이강철 감독 미션 지켰는데, 5사사구 남발→LAD 출신 새 외인 데뷔전 '절반의 성공'…"보완해 갈 것" 다짐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았고, 승리투수까지 됐다.

하지만 맷 사우어(KT 위즈)는 결과에 만족하지 못했다. 

KT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11-7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사우어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그는 지난해 말 KT가 일찌감치 올 시즌을 위해 데려온 새 외국인 선수였다. 첫 시즌 상한선(100만 달러)에 육박하는 95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를 주고 데려왔다. 

사우어는 202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2025년 LA 다저스 등 2시즌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했다. 빅리그 통산 24경기 46이닝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85, 마이너리그에서는 128경기(선발 98경기) 497이닝 27승 32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2게임에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6.30의 성적을 거뒀다. 최종 점검이었던 22일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이전 등판(15일 KIA전, 5이닝 5실점)보다 나아진 면모를 보였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은 "좋아질 거다. 말 그대로 조금만 더 올라오면 좋겠는데,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보다는 스피드가 더 올라왔다"며 "한 번 더 던지면 좀 더 올라올 것 같다. 사우어는 평균 150km/h는 던져야 한다"고 기대했다.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은 사우어는 이날 등판하기 전부터 6점의 득점 지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홍창기를 상대로 153km/h까지 구속을 끌어올렸지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사우어는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 오스틴 딘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그러나 문보경과 박동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는 6번 문성주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힘겹게 1회를 마감했다. 



사우어는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하지만 3회 첫 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1아웃에서 오스틴과 문보경이 연속 안타를 기록해 또 만루 상황에 몰렸다. 여기서 박동원의 타구를 좌익수 샘 힐리어드가 낙구 지점을 찾지 못하고 놓치며 안타가 됐고,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해 첫 실점을 기록했다. 

다음 타자 문성주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사우어는 2점째를 허용하게 됐다. 

그나마 4회에는 볼넷 하나를 내주고도 실점이 없었지만, 사우어는 5회 다시 점수를 내줬다. 그는 오스틴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맞았으나 문보경을 곧바로 병살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박동원에게 던진 6구째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렸고, 이를 놓치지 않은 박동원이 좌월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사우어의 실점도 늘어났다. 

이날 사우어는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h, 최저는 147km/h로 이 감독의 바람처럼 평균 150km/h 정도에서 구속이 형성됐다. 

하지만 결정구가 보이지 않으면서 탈삼진은 1개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승부가 길어지면서 볼넷도 많이 나왔다. 

그래도 KT 타선이 사우어가 내려가기 전 8점을 올려줬고, 7회에도 힐리어드의 투런포 포함 3점을 추가했다. 불펜진도 실점에도 불구하고 리드는 지키면서 사우어는 데뷔전 승리투수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사우어가 초반 제구가 흔들려 투구 수가 많았지만, 구위로 이겨내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선수 본인은 만족하지 못했다. 사우어는 "개막전 첫 경기를 승리로 좋게 장식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면서도 "우선 오늘 볼넷도 나오면서 내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래도 그는 "다음 경기까지 훈련 열심히 하면서 경기 복기하며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나갈 예정이다"라고 예고했다.

사우어는 "상대 팀(LG)이 우승 후보일 정도로 공격이 뛰어난 팀인데 나도 초구부터 스트라이크 존에 투구하며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것이 목표였다. 1회에도 볼넷이 많았지만 아웃 카운트를 늘릴 수 있게 공격적으로 나간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자평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사우어는 4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 개막전에 출격한다. 그는 "특별히 신경쓰고 루틴을 바꾸기보다 홈 만원 관중을 기대하며 나도 멋진 투구하는 것이 목표이다. 오늘과 마찬가지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위해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 공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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