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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출시 한달 남은 '붉은사막'…펄어비스 개발 현장 가보니

연합뉴스입력
국내 최고 수준 시설…물체 실시간 3D 스캔하고 효과음 녹음 '블랙스페이스 엔진' 활용…동작 연기 실시간으로 게임 반영
'붉은사막' 게임 속 동작 캡처 시연하는 연기자들[촬영 김주환]

(과천=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올 상반기 전 세계 게임업계 기대작으로 떠오른 펄어비스[263750]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발매를 약 한 달 앞둔 24일 경기 과천시 사옥 '홈 원'에 국내 매체를 초청해 게임 개발 현장을 공개했다.

'붉은사막'은 국내 대작 프로젝트 중에서는 유일하게 자체 개발 게임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이용해 개발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비롯한 차기작 개발을 위해 자체 엔진 제작은 물론, 사옥 내에 국내 최고 수준의 촬영·녹음 장비를 구축했다.

3D 스캔 스튜디오에는 100대 이상의 카메라가 원통형으로 배치돼 있었다.

현실의 물체를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3D 데이터로 변환, 게임에 실제와 가까운 모습으로 구현하는 장비다.

펄어비스 사옥의 3D 스캔 장비[촬영 김주환]

인물의 입 모양과 표정 정보를 스캔하는 별도의 설비도 갖추고 있다.

스튜디오 옆에 딸린 소품실에 들어서자, 국내에서 채집한 다양한 모양의 암석과 나뭇가지들이 눈에 띄었다.

캐릭터가 입을 갑옷이나 무기는 물론, 게임 속 산악지대에 놓일 암석과 나무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 현실적인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함이다.

블랙스페이스 엔진은 이렇게 녹음된 하나의 소리를 게임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다양한 세기와 음색으로 변주해 출력한다.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개발 과정에서 추구한 사실주의적 묘사는 시각 효과에 그치지 않는다.

오디오실에 들어서자 널찍한 바닥에 자갈, 풀, 모래 등 다양한 재질의 바닥을 구현해 놓았다.

제작진은 게임에 등장하는 기계 드래곤이 내는 소리를 구현하고자 소품으로 가져온 철제 배전함을 두들기거나 플라스틱 호스로 비벼 날카로운 금속음을 구현하는 모습을 직접 시연했다.

펄어비스 사옥 내의 효과음 녹음 공간[촬영 김주환]

유명 게임음악 작곡가이기도 한 류휘만 음악 감독은 "펄어비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액션성을 사운드로 구현하고자 노력했다"라며 "고전 게임 풍의 투박한 소리와 세련되고 사실적인 소리 사이에서 '타격감'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사옥 공개 행사에서 펄어비스가 가장 자신 있게 소개한 공간은 '모션 캡처 스튜디오'다.

국내 게임사 중 최대 규모인 180평 넓이의 공간을 자랑하는 모션 캡처 스튜디오는 천장과 벽에 총 270여대의 카메라를 설치, 전용 수트를 입은 배우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데이터화한다.

배우가 매달린 채 공중 액션을 펼치거나, 물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장비도 마련돼있다.

현장에 있던 연기자들이 모형 무기를 들고 준비된 합에 맞춰 액션을 펼치자, 실시간으로 움직임이 게임 속 환경에 반영돼 펼쳐졌다.

3D 스캔을 위해 제작진이 수집한 암석들[촬영 김주환]

펄어비스는 정교한 모션 캡처 작업을 위해 사옥은 물론, 2022년 별도의 '펄어비스 아트센터'를 설립해 9미터 이상의 층고를 갖춘 300평 규모의 공간을 조성하기도 했다.

'붉은사막'은 오는 3월 20일 PC 스팀(Steam)과 애플 맥(Mac)을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지포스 나우 플랫폼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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