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세계 축구
한국 월드컵 초비상, 조규성 또 쓰러졌다…교체 투입 16분 만에 OUT→"단순 타박상이길" 감독도 한숨
엑스포츠뉴스입력

조규성이 또다시 쓰러졌다.
긴 부상에서 돌아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며 올해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었던 조규성이 경기 도중 무릎을 붙잡고 드러누웠다.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가 교체 투입됐던 그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16분 만에 재교체되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트윌란의 사령탑 마이크 툴버그 감독도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조규성의 부상에 대해 "단순한 타박상이길 바란다"라며 조규성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길 바랐다.
조규성은 23일(한국시간) 덴마크 실케보르에 위치한 JYSK 파크에서 열린 실케보르와의 2025-20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21라운드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했으나 16분 만에 부상으로 다시 교체되어 나왔다. 조규성의 소속팀 미트윌란은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조규성은 미트윌란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친 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발데마르 안드레아센 대신 투입됐다.
그러나 조규성은 상대 수비수와 경합 도중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이내 경기장 위에 쓰러졌다. 미트윌란은 의료진은 조규성이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기 힘들다고 판단, 조규성을 다시 벤치로 불러들였다. 조규성이 교체 투입된 지 16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이 빠진 이후 두 골을 더 집어넣으며 실케보르 원정에서 4-0 대승을 챙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미트윌란은 승점 45점(13승6무2패)을 마크하며 선두 오르후스(승점 47)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경기 후 툴버그 감독은 "(조규성이 부상을 당한)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조규성은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인조 잔디에서 뛸 때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미트윌란과 실케보르의 경기가 열린 JYSK 파크는 인조 잔디 구장이다. 인조 잔디는 천연 잔디에 비해 선수들이 부상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조규성의 이번 부상에도 잔디의 영향이 있을 거라는 게 툴버그 감독의 생각이었다.
툴버그 감독은 또 조규성의 부상이 단순한 타박상에 그치길 바라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러길 바란다"라며 한숨을 뱉었다.


조규성으로서는 부상을 당한 시기가 야속하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국가대표팀 원톱 자원으로 성장한 조규성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에 진출, 미트윌란에서 좋은 흐름을 유지하던 조규성은 2023-2024시즌이 끝난 뒤 불편함을 느꼈던 무릎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조규성이 받은 수술은 간단한 수술로 알려졌으나, 조규성은 수술 후 합병증 때문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미트윌란에서 1년 넘는 기간 동안 재활에 전념한 끝에 지난해 8월 마침내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11월에는 오랜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에 교체 출전해 복귀포를 쏘아올리며 재기의 아이콘이 됐다. 조규성의 복귀는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에도 큰 힘이 될 수밖에 없었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조규성은 오는 3월 유럽 원정에도 동행하며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발을 맞출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3월 A매치를 앞두고 또다시 무릎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조규성의 3월 A매치 합류 여부는 물론 월드컵 참가 여부까지 불투명해지고 말았다.
북중미 월드컵까지는 불과 4개월여가 남았다. 아직 조규성의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조규성이 자신의 생애 두 번째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기는 힘들 정도로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미트윌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