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브라질 경찰, 한국인 사칭 '한류사기' 공조 강화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한국과 브라질 경찰청이 브라질 내 한류 열풍을 악용하는 '한류 사기' 대응에 공조하기로 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안드레이 파소스 로드리게스 브라질 연방경찰청장은 23일 오후 서울에서 치안 총수 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전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성사됐다.
양국 경찰청은 '경찰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하며 첫 공식 협약도 맺었다.
유 직무대행은 "브라질이 중남미 최대 한류 시장인 만큼 우리 국민과 현지 팬들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측은 범죄 예방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수사 공조를 통해 양국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해각서를 통해 브라질과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실질적 수사공조·정보공유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유 직무대행은 마약 밀매, 온라인 스캠(사기) 등 초국가 범죄가 전세계적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브라질 측에 국제공조협의체(IICA) 정식 가입을 제안했다.
또 한국 경찰청이 주도하는 국제 공조 작전인 '브레이킹 체인스'(Breaking Chains)에 브라질 경찰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아울러 중남미경찰연합(아메리폴·AMERIPOL) 사무총장으로 활동 중인 로드리게스 청장에게 한국 경찰청이 '옵서버' 자격으로 아메리폴에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중남미 27개국 경찰기관 협력체인 아메리폴에 한국이 참여하면 해당 지역 국가들과 체계적 공조 채널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한국 측 구상이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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