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OPEC+ 증산 움직임에도 저가 매수…WTI 강보합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가 증산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지만 원유 시장은 저가 매수로 강보합에 마무리했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05달러(0.08%) 오른 62.89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OPEC의 증산 가능성 소식에 유가는 하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이 내달 1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4월부터 증산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여름철 성수기 수요를 대비하는 동시에 미국과 이란 관계를 둘러싼 긴장이 유가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OPEC+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감산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증산한 바 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계절적으로 연료 소비가 둔화한다는 점을 고려해 증산을 중단했다.
다만 이 같은 소식에도 저가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면서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완만하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변수는 약해졌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부문 수석 부사장은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는 것 같다"며 "이에 따라 금리가 조금 더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더 내려가면 경제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측면은 OPEC이 생산량을 조금 더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 인근 해역에 두 번째 항공모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두 번째 항모는 "매우 금방(very soon) 출발할 것"이라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차 항모 전단의 파견은 이미 알려진 재료였던 만큼 이날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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