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日여당 압승에 "일본 강하면 美도 아시아에서 강해져"(종합)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일본 자민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것과 관련해 "일본이 강하면 아시아에서 미국도 강해진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녀(다카이치 총리)는 훌륭한 동맹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훌륭한 관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 경제가 중국과 "분리(disengagement·탈동조화)되는 걸 원치는 않지만, 리스크를 줄일(de-risk)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대(對)이란 경제 제재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최대 압박을 가하기 위해 재무부 권한을 사용하라고 지시했다"며 재무부의 이란 석유 판매 제재와 자금 추적·동결을 거론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최대 은행 중 하나(아옌데 은행)가 붕괴했고, 중앙은행의 구제금융에 이어 가파른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이 촉발돼 대규모 유혈사태를 부른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고 상기시켰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쥐들이 배에서 도망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이란 지도부는 미친 듯이 자금을 해외로 보내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 우리는 재무부에서 그 돈(동결된 자금)을 이란 국민을 위해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를 향해선 "매우 독립적이면서도 연준이 미국 국민에게 책임을 진다는 점을 인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적완화(QE)에 대한 연준의 정책 전환 전망과 관련해 "대차대조표를 어떻게 할지는 연준의 결정에 달렸다. 그들이 빠르게 무엇을 하리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그들은 아마도 1년간 지켜보면서 무엇을 할지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연준이 다소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됐다'고 한 자신의 잡지 기고문도 언급했다.
워시 후보자는 연준의 QE가 자의적인 신용 배분으로 시장의 신호를 왜곡시켰고, 과도한 정부부채를 가능하게 했다며 '연준이 지나치게 비대해졌다'는 인식을 내비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금 가격이 지난주 큰 변동성을 보인 이유에 대해 "중국에서 (시장)상황이 좀 무질서해졌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금 거래시 필요한 증거금에 대한 요구 조건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금(가격 변동)은 전형적인 투기로 인한 급등 후 급락(blow off)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간 금 가격은 투기성 매수와 지정학적 불안정,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빠르게 오르다가 지난주 급락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가 증거금을 상향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를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하자 그간 귀금속을 사재기하던 중국 투기 자금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zhe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