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 대상 졸업생 취업시 3명중 2명은 월급 100만원 미만"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가 있는 특수교육 대상자가 고등학교 졸업 후 직장을 얻을 때 월급이 100만원을 밑도는 비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교육부 산하 국립특수교육원의 '2025 특수교육 종단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9월 특수교육 종단조사의 1주기 조사패널 중 289명(2021년 2월 졸업생 150명, 2024년 2월 졸업생 139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227명)의 30.8%(70명)는 '현재 직업이 있다'고 답했다.
직업을 가진 졸업생의 월급을 살펴보면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이 44.3%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 50만원 미만(21.4%) ▲ 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18.6%) ▲ 1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12.9%) ▲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급 100만원 미만(65.7%)이 3명 중 2명 정도인 셈이다.
더구나 1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적은 월급을 받는 비율이 더 높아졌다.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 비율은 2024년 33.3%에서 지난해 44.3%로 약 11% 포인트(p) 올라갔다.
반면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은 7.4%에서 2.9%로 대폭 떨어졌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월평균 급여 100만원 이상을 받는 장애인의 비율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결과를 보여준다"며 "장애인의 경제적 삶이 유지될 수 있도록 월급에 대한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작년 조사에서 졸업생의 직장 내 지위의 경우 51.4%가 상용 근로자이고 임시 근로자는 35.7%, 일용 근로자는 8.6%로 각각 집계됐다.
또 직업 종류에는 문화예술이 15.7%로 가장 많았고 사무보조(15.7%), 식음료 서비스(14.3%), 제품 제조(11.4%), 청소 세탁(11.4%)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졸업생 중 다수가 비정규직이라며 "특수교육 대상자가 졸업 이후 노동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력 개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작년 특수교육 졸업생의 주거 현황에 대한 조사에서 응답자(227명)의 94.3%는 가족이나 보호자와 함께 거주한다고 밝혔다.
대학기숙사나 사내기숙사 등 기숙사(2.2%), 1인 가구(1.8%), 공동생활가정(그룹홈, 0.9%)은 소수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특수교육 대상자는 졸업 이후 자립 생활이 여전히 실현되지 못하고 있고 가족에 대한 의존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돼 있다"며 "자립 생활로의 전환을 위한 준비와 지역사회 기반의 지원 강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국립특수교육원은 졸업한 특수교육 대상자들의 삶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학교 졸업 후의 생활실태 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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