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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우승청부사' 강백호, '1루 미트' 제대로 꼈다…"풀타임 2시즌 뛴 경험 있어, 금방 익숙해질 것" [멜버른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의 2026시즌 구상은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강백호는 1루수 수비 훈련에 집중하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이다. 타선의 중심을 맡을 강타자의 역할만큼이나, 그의 수비 포지션 고정 여부가 한화 야수진 운용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강백호는 이번 한화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1루수 수비 훈련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4일 멜버른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백호는 "지금은 1루수 자리에서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3년 만에 다시 맡아서 처음엔 힘들었는데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며 "안 해본 포지션도 아니고, 풀타임으로 2시즌 동안 뛴 경험도 있다. 감만 찾으면 금방 익숙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999년생 강백호는 2018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해 데뷔 시즌부터 29홈런을 쏘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자리 잡았다. 2021시즌에는 102타점으로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했지만, 2024시즌 26홈런으로 반등했고 2025시즌에도 꾸준한 장타력을 유지했다.
FA 자격 취득 뒤 메이저리그 도전도 고민했던 강백호는 한화의 4년 최대 100억원 조건을 받아들이며 KBO리그 잔류를 택했다. 한화는 강백호 영입을 통해 노시환, 문현빈, 채은성, 요나단 페라자와 함께 리그 최상급 다이너마이트 타선 구축을 노린다.
다만, 강백호의 수비 활용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다. 외야수와 포수, 1루수까지 경험한 강백호의 주 포지션이 어디로 정리되느냐에 따라 베테랑 야수진 운용 폭도 달라진다. 강백호 영입 직후 "포수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던 김경문 감독은 이번 멜버른 캠프를 통해 강백호의 수비 포지션을 본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강백호 역시 담담하다. 그는 캠프 출국 전 "1루수가 최우선 포지션이라고 들었다. 캠프에서 결정될 일이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1루 미트와 외야 글러브를 모두 준비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캠프에서 강백호와 1대 1 면담을 통해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 결론은 '1루수' 강백호로 나왔다.
과연 2026시즌 강백호가 1루수 자리에서 중심 타선의 무게까지 함께 짊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멜버른, 김근한 기자 / 한화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