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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냐 중국인이냐' 논란의 中 미녀 스키 선수 "죽을 뻔했다!" 깜짝 고백…"넘어진 뒤 뇌출혈, 구아이링 생사 고비 넘겨" 중국인들 감동 [2026 밀라노]
엑스포츠뉴스입력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2관왕이자 '프리스타일 스키 여제'로 불리는 구아이링이 지난 1년간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충격적인 이유가 밝혀졌다.
중국 매체 소후는 3일(한국시간) "구아이링, 생사의 고비를 넘긴 첫 솔직한 증언"이라며 구아이링의 인터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구아이링은 2025년 1월 미국 아스펜의 한 스키 리조트 훈련 도중 심각한 추락 사고를 당했다.
단순 부상이 아닌 뇌출혈로 생사의 기로에 섰던 아찔한 사고였다.
사고 당시 구아이링은 슬로프 정상에서 고난도 기술을 시도하다 착지 과정에서 머리부터 설원에 강하게 충돌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구아이링은 입술이 보라색으로 변하고 숨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위독한 상태였다.
구아이링은 이후 다큐멘터리를 통해 "당시 뇌 속에서 무언가 흐르는 느낌이 났고, 나중에 알고 보니 피가 나고 있었다"며 "약 5분 동안 쇼크 상태에 빠져 전신 발작을 일으켰다"고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급성 두개내 출혈 진단을 받은 구아이링은 자칫하면 사망하거나 편마비, 실어증 등의 영구 장애를 입을 뻔했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구아이링의 어머니는 "머릿속이 텅 비었고 그저 딸이 깨어나기만을 바랐다"며 "다시는 스키를 타지 못해도 좋으니 평범하게만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털어놨다.
구아이링 측은 회복에 전념하기 위해 이 사실을 약 1년간 비밀에 부쳤다. 이로 인해 2025년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불참을 선언했을 때 사정을 모르는 네티즌들로부터 "비겁하다", "돈에 눈이 멀었다", "꾀병이다"라는 무차별적인 악플 공격을 받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뇌출혈 후유증으로 인한 어지럼증과 기억 상실, 쇄골 골절의 고통 속에서도 구아이링을 지탱한 것은 스스로 만든 '5분 울기 규칙'이었다.
구아이링은 "힘들 때 알람을 맞춰놓고 딱 5분만 실컷 운 뒤, 알람이 울리면 눈물을 닦고 다시 훈련했다"고 밝혔다.
지옥 같은 재활을 견뎌낸 구아이링은 지난 2025년 12월 겐팅 월드컵을 통해 복귀했다. 우려를 불식시키듯 그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구아이링은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하지만 구아이링의 마음가짐은 달라졌다. 구아이링은 "살아남아야 전설에 대해 이야기할 자격이 생긴다"며 승리보다 삶의 소중함을 먼저 이야기했다.
어머니 역시 올림픽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딸을 돕고 있지만, 딸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 "금메달보다 안전하게 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