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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말연시 해넘이·해돋이 보기 어렵다…새해 초 눈·강풍(종합)

연합뉴스입력
제주도, 제설장비 전진 배치 등 대비 강화…대중교통 이용 당부
지난 26일 대설특보에 한라산 입산 전면통제[연합뉴스 자료사진]
1월 1∼2일 비·눈 예상 지역 분포도[제주지방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에서는 을사년 마지막 해넘이와 병오년 첫 해돋이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제주는 해상에서 낮은 구름이 유입돼 구름 많은 날씨를 보여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보기 어렵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낮은 구름 사이로 볼 수 있겠다.

또 새해 첫날인 1월 1일은 대체로 흐린 날씨가 예상돼 제주에서는 해돋이도 보기 어렵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와 함께 새해 초 제주에는 눈이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며, 해상에는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제주에 1월 1일 저녁부터 3일 오전까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1일 늦은 밤부터 2일 사이 산지와 중산간은 물론 해안 지역에도 눈이 내려 쌓이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중산간 이상 지역에는 많은 눈으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며, 2일에는 산지의 대설특보가 대설경보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1월 1일 예상 적설량은 산지 1∼5㎝, 중산간 1∼3㎝, 해안 1㎝ 안팎이며 이후의 예상 적설량은 오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기상청은 1월 1일 밤부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해상에는 31일부터 물결이 높게 일면서 강풍·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1월 1일부터 중산간 이상 지역에서는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고, 밤부터는 해안 지역에도 도로 결빙이 나타나면서 매우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강풍, 풍랑, 대설로 인해 제주도와 육지를 오가는 항공·해상교통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강풍을 동반한 눈 예보에 제주도는 도민과 관광객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 태세를 강화한다.

도는 이날 오후 행정안전부 주관 한파·대설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 종료 후 안전건강실장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도로 제설 대책, 취약계층 보호 대책, 공항 체류객 대비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도는 재난문자, 전광판, 누리집(홈페이지) 등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통해 기상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기상특보 발표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선제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제설제를 사전에 비축해두고 유니목 등 제설장비를 전진 배치하며, 선제적 제설제 살포 등 주요 도로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폭설 시 도로 열선과 자동염수분사장치 등을 제때 가동해 도로교통 소통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내 집(점포) 앞 눈 치우기 등 우리동네 눈 치우기에 도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또한 1월 1∼2일 산지와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빙판길이 예상되는 만큼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으며, 부득이 자가용을 몰아야 할 경우 교통통제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체인 등 월동장구를 구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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