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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끝! 했는데 또야?" 최정상 ★들, 의혹→수사→하차…피로감 대폭발한 [2025 연예결산②]
엑스포츠뉴스입력

축복의 순간과 안타까운 이별, 그리고 끊이지 않은 각종 의혹과 논란까지 2025년 연예계는 희로애락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늘 시끄러운 연예계이지만, 올 한 해 유독 뜨겁고 다사다난했다. 1년 동안 대중을 웃기고 울린 연예계 주요 이슈를 정리해 봤다. [편집자 주]
수많은 연예계 사건은 크기와 성격이 달랐지만, '의혹'은 '수사'로, '논란'은 '하차'로 이어지고 과거까지 '파묘'되는 흐름이 반복됐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사고와 건강 이슈 등 안타까운 소식까지 겹치며 웃을 틈보다 마음을 졸이는 시간이 더 길었다.
▲ 사건이 일상이 된 연예계…사건 기록처럼 흘러간 2025, 올해도 법정에서 갈린 운명

올해 가장 무게감 있게 연예면을 점령한 키워드는 단연 '법정'이었다.
배우 황정음이 회삿돈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며 파장이 일었고, 수사·재판 이슈가 연이어 쏟아지며 연예 뉴스가 사건 기록처럼 읽히는 날들이 반복됐다.
전 티아라 멤버 아름은 사기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되며 논란이 재점화됐고, 방송인 이진호는 불법 도박 논란으로 자숙 중인 상황에서 만취 음주운전 논란까지 겹치며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사실상 퇴출수순을 밟았다.
가족·측근을 둘러싼 재판 이슈도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박수홍 친형 관련 재판은 12월 19일 2심에서 징역형 선고가 나오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가족 갈등'으로 시작된 사건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당사자의 고통이 그대로 노출되며 씁쓸함을 남겼다.
여기에 싸이는 향정신성의약품 비대면 처방 및 대리 수령 의혹으로 12월 11일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내용이 전해지며 파문이 커졌다. 사실관계는 수사로 가려질 사안이지만, '비대면 처방' '대리 수령' 같은 키워드가 사회적 감수성과 맞물리면서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다.
▲ 의혹이 의혹을 낳았다…연예계를 흔든 논란 연쇄반응

범죄·재판 못지않게 거셌던 건 '논란의 도미노'였다.
가장 큰 파장을 낳은 사건 중 하나는 김새론 사망 이후 유족 측이 김수현과의 '미성년 교제 의혹'을 제기하며 촉발된 논쟁이었다. 확인·반박·추측이 동시에 난무했고, 애도의 영역마저 갈라지는 양상은 연예계 이슈 소비의 잔혹함을 되돌아보게 했다.
정치색 논란도 올해를 관통한 단골 키워드였다. 대통령 선거 국면과 맞물리며 연예인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는 분위기가 이어졌고 카리나, 홍진경 등 착용한 옷의 색깔 또한 논쟁의 소재가 됐다.
하차와 탈퇴로 이어진 논란도 잇따랐다. 주학년은 6월 일본 AV배우와의 사적 만남 논란 이후 더보이즈 탈퇴라는 결말을 맞았고, 조세호는 조폭 관련 친분 의혹이 불거지며 하차 결말을 맞았다. MC몽과 이다인은 서로를 저격한 뒤 설전이 벌어졌다. 이후 MC몽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는 고백까지 해 충격을 안겼다.
윤딴딴의 외도·폭행 논란, 최정원의 상간남 논란 등 사생활 이슈 역시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이경 사생활 루머는 유재석에게까지 불똥이 튀며 논란이 장기화됐다.
▲ 연말 연예면을 달군 ‘폭로전’…논란 수위, 최고조

연말로 갈수록 논란의 수위는 더 높아졌다.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는 연예계 은퇴로 이어졌다. 은퇴 했지만 후배 폭행 의혹까지 겹치며 12월 연예면을 뜨겁게 달궜다. 개인 정보와 과거를 어떤 방식으로 다루는 것이 정당한가를 두고도 논쟁이 이어졌다.
학폭 논란 역시 올해 반복됐다. 조병규, 송하윤, 심은우, 고민시 등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과거 이슈가 재소환되며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주사 이모' 논란은 올해 방송계를 강타한 대표 이슈였다.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논란에 더해 불법 의료 행위 의혹으로 번지며 파장이 커졌고, 결국 키와 입짧은햇님 등까지 하차로 이어지며 '도미노' 양상을 띠었다.
개인의 해명과 소속사의 입장 발표가 이어졌지만,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라는 키워드는 예능 프로그램 전체로 확산됐다. 사건 자체의 진위는 수사와 사실 확인으로 가려져야 하지만, 한 사람의 이슈가 프로그램과 제작진, 동료에게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여파는 컸다.
▲ 응원과 걱정이 교차한 순간들…안타까움이 남은 한 해

논란과 범죄 이슈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안타까운 사건·사고 역시 연예계를 흔들었다.
진태현의 갑상선암 수술 소식에는 응원이 모였고, 박미선의 암투병 소식에도 회복을 바라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나나는 11월 15일 자택 강도 침입 사건으로 충격을 자아냈고, 성시경은 매니저 배신 이슈가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김수용 심정지 소식 또한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건강 문제로 활동을 멈추거나 치료에 나선 사례가 이어지며 안타까움을 남겼다.
결국 2025년 연예계는 '재미'보다 '리스크'가 더 크게 보였던 해로 남을지도 모른다. 논란이 되면 파묘되고, 파묘되면 확산되고, 확산되면 하차로 귀결되는 흐름이 반복됐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남긴 숙제는 아직 진행형이다. 다만 새해에는 논란과 수사 대신, 기쁜 소식으로 뉴스에 오르는 이름이 더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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