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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계속 볼 수 있을까?' 美 유력 매체 쓴소리…"표면적 성적 좋았지만 약점 분명→스윙 개조 계속해야"
엑스포츠뉴스입력

미국 유력 매체가 올 시즌 LA 다저스 김혜성이 보인 타격 약점을 지적했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 기자 파비안 아르다야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팬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메일백' 코너에서 '김혜성을 2026시즌에 더 보게 될까'라는 질문에 "김혜성에게는 매우 중요한 스프링캠프가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MLB) 정규 선수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스윙 개조를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김혜성의 표면적인 성적은 좋았지만, 출장 수가 늘어나면서 상대 팀이 노릴 수 있는 약점들이 분명히 드러났다. 스트라이크 존 아래 공에 대한 헛스윙이 많고, 이를 만회할 만큼 존 안 콘택트가 충분하지 않았다. 특히 까다로운 좌완 투수들을 상대로 고전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올해 초 다저스와 3+2년 총액 2200만 달러(약 326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5월 콜업 기회를 받고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그는 그달 21경기에서 타율 0.422(45타수 19안타) 2홈런 7타점 4도루 OPS 1.058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6월 일정하지 않은 출전 기회 속에서도 3할이 넘는 타율을 유지하는 등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다만 후반기 어깨 부상 및 부진으로 인해 좋은 성적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타율 0.339, OPS 0.842의 뛰어난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김혜성은 후반기 타율 0.143, OPS 0.364로 타격 지표가 급락했다. 그렇게 김혜성은 71경기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 0.699의 성적으로 자신의 MLB 첫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는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꾸준히 생존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여정에 동행했지만, 대주자 및 대수비로 2차례 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다. 타석에 들어설 기회도 받지 못했다.

아르다야 기자는 김혜성의 2025시즌 성적을 두고 "주루와 수비 등 다른 요소들은 이미 빅리그 수준이지만, 타격에서는 여전히 조정이 필요하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성실함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결국 그 수정 사항들이 실제 결과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라고 총평했다.
해당 발언을 인용한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아르다야는 김혜성이 좌완 투수에게 약했다고 지적했지만, 실제로 김혜성은 지난 시즌 좌완 상대 OPS 0.952를 기록했고, 우완 투수 상대 OPS는 0.661에 그쳤다"며 "만약 2026시즌에 들어서 보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빅리그 데뷔 초반의 폼을 되찾는다면, 다저스는 그를 로스터에 유지하며 더 큰 역할을 맡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