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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이스라엘에 폭풍·홍수…10여명 사망(종합)

연합뉴스입력
가자지구 홍수(누세이라트 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의 한 난민촌에 폭우로 침수 피해가 났다. 2025.12.12 photo@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에 폭풍 바이런이 상륙하며 홍수가 나 10여명이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WAFA 통신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호우 피해가 발생해 14명이 숨지고 여럿이 다쳤다. 또 가옥 15채가 붕괴했다.

현지 주민들은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아에서 민가가 무너져 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자시티에서는 어린이 3명이 급격한 기온 하락으로 숨지는 일도 있었다.

난민촌 텐트 붕괴와 침수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난민촌에 거주하는 여성 하야 움이야드는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텐트가 절실한데 값이 비싸 많은 피란민이 이를 살 수가 없다"며 "여러 기관과 단체가 우리에게 동정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공보국은 성명에서 "피란민들이 사용하는 텐트 2만7천개 이상이 침수되거나, 휩쓸려가거나, 강풍에 파괴됐다"며 총 25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집계했다.

가자지구 공보국은 "이번 일은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자지구에 집단학살 전쟁과 봉쇄를 계속하는 데에 따른 인도주의적 재앙의 맥락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국경 검문소를 즉각 개방하고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도록 유엔과 국제기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휴전 합의 중재자 등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스라엘에서도 폭우가 이어지면서 네타냐, 동예루살렘 등지에서 남성 총 2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10대 소녀가 텔아비브 인근 브네이브라크에서 실종되기도 했다. 응급구조기관 마겐다비드아돔(MDA)은 홍수 피해가 난 각지에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가자지구 홍수(가자시티 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가자시티 거리가 홍수로 물에 잠겼다. 2025.12.12 photo@yna.co.kr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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