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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손흥민과 제대로 붙는다! '축신' 메시, 역대급 대기록 달성…득점왕+MLS컵 우승→2년 연속 MVP

엑스포츠뉴스입력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2025시즌 인터 마이애미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3위(동부 콘퍼런스 3위)와 MLS컵 우승을 이끌었고, 정규시즌에만 29골 19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친 메시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MLS 최우수선수(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MLS 역사상 한 선수가 두 시즌 연속 MVP를 수상한 것은 메시가 처음이다.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온갖 역사를 새로 썼던 메시는 38세의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미국 무대를 휘젓고 있다.

MLS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메시가 2025시즌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메시는 리그 역사에서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MVP를 수상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며 "지난 2023년 7월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 메시는 클럽의 구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이애미의 역사는 메시 영입 전후로 나뉜다.

메시를 영입했던 2023시즌 리그스컵 우승을 차지한 마이애미는 이듬해 서포터스 실드(정규시즌 최다 승점)를 가져왔고, 올 시즌에는 숙원이었던 MLS컵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며 구단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마이애미는 메시의 영향력을 인정, 그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지난 10월 메시와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메시는 배신하지 않았다. 정규시즌 초반부터 가파른 페이스로 득점왕 경쟁에서 선두를 질주한 메시는 29골 19도움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시즌을 마치며 MVP 유력 후보로 떠올랐고, 플레이오프에서 동부 콘퍼런스 팀들을 차례대로 격파한 뒤 결승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만나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결승전에서도 두 개의 도움을 올리며 마이애미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메시의 활약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었다.

MLS 사무국의 설명에 따르면 MLS 시즌 MVP 투표는 선수, 클럽 기술진 및 미디어의 투표를 받아 진행되는데, 메시는 세 그룹 모두로부터 압도적인 표를 받으며 MVP를 수상했다.



메시는 미디어 투표에서 83.05%, 선수 투표에서 55.17%, 클럽 투표에서 73.08%를 받았다. 메시의 득표율은 무려 70.43%였다. 메시를 직접 상대했거나 그의 플레이를 지켜본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 미디어까지 모두 메시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손흥민을 제치고 MLS 신인상을 수상한 샌디에이고FC의 안데르스 드레이어(11.15%)와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손흥민과 파괴적인 듀오를 결성한 드니 부앙가가 메시에 이어 2위와 3위에 올랐다. 에반데르(FC신시내티), 샘 서리지(내슈빌SC)가 차례대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지난 시즌 20골 16도움을 기록하며 MVP를 차지했던 메시는 이번 시즌 29골 19도움으로 자신의 기록을 깨고 또다시 정상을 밟았다. 메시가 기록한 48개의 공격포인트는 MLS 역사상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2위에 해당된다. 1위는 지난 2019년 카를로스 벨라(멕시코)가 쌓은 49개다.

또한 메시는 이번 시즌 활약을 통해 리그 득점왕 외에도 리그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3개 이상 달성, 한 시즌 멀티골 10회 이상, 2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36개 기록 등 그간 MLS 역사에 없었던 기록들을 작성했다.

메시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졌다.



그는 마이애미가 MLS컵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밴쿠버와의 결승전을 포함해 6경기 6골 9도움, 공격포인트 15개를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공격을 지휘했다. MLS컵 MVP 역시 메시의 차지였다.

MLS 사무국은 메시의 2025시즌을 돌아보며 주요 장면 5경기를 뽑았다.

우선 지난 5월 열린 콜럼버스 크루전이다. 당시 메시는 콜럼버스 크루를 상대로 무려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마이애미가 터트린 5골을 모두 책임졌다. 메시는 이 경기를 통해 MLS 역사에서 한 경기에 5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마이애미의 5-1 대역전승으로 끝났던 뉴욕 레드불전도 언급됐다. 메시는 마이애미가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료의 동점골을 도왔고, 이후 멀티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를 뒤집은 마이애미는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5-1 대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시는 같은 달 치러진 CF 몬트리올전에서도 빛났다. 마이애미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일정을 마친 직후여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2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의 활약 덕에 몬트리올전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마이애미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던 경기에도 메시의 활약이 있었다. 메시는 지난 9월 뉴욕 시티 FC 원정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마이애미의 4-0 대승을 견인, 마이애미는 뉴욕 시티전 승리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끝으로 메시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을 추격하던 서리지와 부앙가를 따돌리고 MLS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MLS 사무국은 "메시가 두 번째로 MVP를 수상한 시즌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결정적인 순간들이 있었다"며 "메시는 MLS의 기준을 재설정했다. 그의 기록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리그의 역사를 새롭게 구성하는 순가들"이라고 치켜세웠다.

메시가 2년6개월간 MLS의 격을 올려놓는 맹활약을 펼치며 2년 연속 MVP를 수상했으나 2026시즌엔 강력한 대항마와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LAFC의 손흥민이 미국 입성 뒤 6개월 13경기 12골의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새해 2월22일 개막전부터 메시와 손흥민의 소속팀이 붙는 등 2026년엔 두 스타플레이어가 미국 축구사 화제가 될 개인기록 다툼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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