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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와 같은 조 되면 꿀조"→日 축구 파격 도발!…"황금세대? 예전 같지 않아"
엑스포츠뉴스입력

일본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한국과 함께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며 마찬가지로 포트2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조 추첨을 준비하고 있는 일본도 여러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는 모양이다. 일본이 생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와 최상의 시나리오는 한국과 같았는데, 일본은 이를 넘어 두 번째 최악, 최상의 조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의 편집장 출신 언론인 요시다 치라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까지 일주일 정도를 앞둔 시점에 개인 칼럼을 통해 일본이 배정될 수 있는 최상의 조와 최악의 조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전체적인 그림은 한국과 비슷했다.
우선 요시다는 포트1에서 개최국 중 최약체인 캐나다와 같은 조에 묶여야 하며, 포트3의 스코틀랜드와 포트4의 뉴질랜드가 조에 들어올 경우 일본이 바라는 최상의 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개최국 가운데 가장 전력이 약한 캐나다가 합류하면 세 팀 모두 일본보다 FIFA 랭킹이 낮은 조가 탄생할 수 있다"며 "스코틀랜드도 지금의 일본이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다. 과거 전적도 1승2무로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현실적이지만 여전히 괜찮은 두 번째 시나리오는 벨기에, 코트디부아르, 그리고 퀴라소와 묶이는 결과였다.
요시다는 벨기에의 '황금세대'가 저물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으며, 코트디부아르 역시 전력이 이전 같지 않아 승리를 노릴 만한 상대라고 설명했다. 퀴라소의 경우 조 3위 팀에도 토너먼트 진출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승점 3점과 함께 최대한 많은 골을 뽑아낼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무엇보다 벨기에는 2018년, 코트디부아르는 2014년 대회에서 일본에 패배를 안긴 팀들이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는 복수의 기회가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요시다의 생각이었다.
반대로 요시다가 생각하는 최악의 조 편성은 어떨까.
요시다는 아르헨티나, 이집트, 그리고 이탈리아와 같은 조에 편성되는 게 최악이라고 바라봤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설명이 필요 없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오마르 마르무시(맨체스터 시티)가 버티고 있는 이집트는 포트3의 복병으로 꼽힌다.

또한 포트4 팀이지만 사실상 월드컵 우승 후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이탈리아가 들어가는 조는 '죽음의 조'가 될 게 유력하다.
포트3에서 노르웨이가 호명되더라도 조별예선이 상당히 까다로워진다.
요시다는 멕시코, 노르웨이, 콩고민주공화국과 조별예선을 치르게 되는 것도 좋지 않은 시나리오라고 바라봤다. 특히 아프리카 예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콩고민주공화국에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했다.
그는 "멕시코, 일본, 노르웨이, 이탈리아가 같은 조를 이루는 것도 죽음의 조가 틀림없지만, 정보가 충분히 있는 만큼 대처하기 쉬운 측면도 있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소름끼치는 팀은 콩고민주공화국이다. 카메룬가 나이지리아라는 월드컵 단골손님을 격파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지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4위 안에 들어가는 등 최근 힘을 내고 있다. 일본의 32강 진출을 막는 복병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