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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감독 '나가!', 명분 없이 쫓아내더니…후임 사령탑 월드컵 예선 직전 '레전드 매치 참가'→클린스만과 비슷?

엑스포츠뉴스입력


신태용 현 울산HD 감독을 밀어내고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파트리크 클라위버르트가 월드컵 4차 예선 직전 레전드 매치에 참가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는 지난 9일(한국시간) 다가오는 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레전드 엘클라시코'에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와 바르셀로나 레전드가 맞붙는 '레전드 엘클라시코'가 오는 9월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겔로라 붕 카르노에서 열린다. 



매체는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레전드 엘클라시코 개최하는 국가가 됐다. 역사적인 경기가 열릴 것"이라며 "질문이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두 사람이 이 경기에 참여할지 여부다"라며 클라위버르트와 루이스 밀라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을 꼽았다. 

이 경기를 주최한 세니아와 엔터테인먼트 CEO 레자 수베크티는 "많은 인도네시아 팬들이 클라위버르트와 루이스 밀라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의 맞대결을 바라고 있다"라고 했다. 

수베크티는 현지 매체를 통해 "우리는 시기에 맞춰 발표할 것이다. 많은 팬들이 우리에게 요청해 주고 있고 우리도 밀라와 클라위버르트의 맞대결 생각을 포함한 많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를 이루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클라위버르트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네덜란드 출신 레전드다.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이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전기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하자, 이를 명분으로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신 감독을 경질했다. 



당시 신 감독은 AFF컵보다 진행 중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준비를 위해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실험한 터라, 제 성적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협회는 이를 명분 삼아 신 감독을 경질했다.

아시안컵에서 동남아 유일 16강 진출을 일궈내고 U-23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이겼던 신 감독의 리더십을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무리하게 끌어내린 사건이었다. 

인도네시아엔 네덜란드 귀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클라위버르트를 데려오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 대신 클라위버르트가 지휘봉을 잡으면 귀화 선수들이 좀 더 기량 발휘가 될 것으로 믿고 그를 선임한 뒤 월드컵 3차 예선을 치렀다. 

신 감독 체제에서 인도네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승 1무를 기록하며 많은 승점을 땄지만, 중국과 일본에게 패하면서 1승 3무 2패(승점 6)로 선전했다.

이후 4경기에서 클라위버르트의 인도네시아는 바레인, 중국에게 승리했지만, 호주, 일본에 패해 2승 2패(승점 6)를 기록했다. 최종 순위는 4위(3승 3무 4패, 승점 12)로 4차 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는 3차 예선 3개 조에서 각 3~4위 6팀이 진출하며 다시 2개 조로 나뉜다. 3팀이 풀리그를 치르며 각 조 1위 팀이 본선 진출, 2위 팀은 5차 예선으로 진출해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다시 치른다.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에서 인도네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를 만났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10월 9일 사우디아라비아, 12일 이라크를 차례로 만나는데 2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있다. 

'볼라스포츠'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인도네시아는 9월 A매치 일정에 쿠웨이트, 레바논과 수라바야에서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란 순간을 눈앞에 두고 클라위버르트가 레전드 매치 출전을 요청받으면서 플레이오프 준비에 차질이 있을 거란 시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9월 대한민국 대표팀 영국 원정 때 런던에서 열리는 레전드 매치 출전을 검토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의 행보와 비슷하다. 클라위버르트와 클린스만이 재택 근무를 한다는 점도 닮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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