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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왼쪽 날개로 담금질!…강슛으로 골까지 넣었다→'라스트 댄스' 준비 끝 [안양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10년간 몸 담았던 토트넘 홋스퍼에서 마지막 경기를 앞둔 손흥민이 한국 팬들 앞에서 마지막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손흥민은 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오픈 트레이닝' 시간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오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에서 ‘라스트 댄스’를 앞둔 손흥민은 한국 특유의 푹푹 찌는 폭염 속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했다. 수많은 한국 팬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인사했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마지막 경기를 위해 끝까지 집중해 훈련을 진행했다. 프랑크 감독의 진두지휘하에 토트넘은 가볍게 몸을 푼 뒤,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췄다.
프랑크 감독은 뉴캐슬전에서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격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손흥민은 주전조에서 왼쪽 날개 공격수로 경기를 준비했다. 손흥민은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아 한 차례 골을 만드는 등 여전히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프랑크 감독은 포지션별로 상황에 맞춰 빌드업을 풀어나가는 상황, 수비 전환 상황, 스로인 때 패스 연결 및 방향 전환 등 다양한 상황별 약속된 움직임을 주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때때로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굳은 표정으로 훈련 내내 진지하게 임했다.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과 작별을 발표했다.


서울 영등포구 IFC에서 진행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올여름에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거에 대해서 먼저 기자회견 전에 드려야 할 것 같다. 내일 즐거운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즐기겠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2015년부터 10년간 활약한 손흥민은 구단 통산 454경기에 나서 173골을 기록했으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1회(2022-2023시즌)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에서 333경기 127골 71도움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로 발돋움했다.
나아가 손흥민은 지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동안 갈망해 왔던 트로피를 드디어 들어 올렸다.
손흥민은 “내 축구 인생에 가장 어려운 결정이다. 아름다운 구단, 팬들과의 엄청난 추억을 만들었다. 이들을 떠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새 환경에서 나를 밀어붙이고 약간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 북런던에 23세 소년으로 왔고, 영어도 못 했었다. 그러다 이제 남자로 떠난다.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며 토트넘 팬들 모두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을 주고 내 고향이란 느낌을 줘서 감사하다. 어려운 결정이지만, 작별은 항상 좋은 순간일 수 없지만 그래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이를 존중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과 선수들에게 자신의 이적으로 피해를 끼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팀을 떠나겠다고 결심한 것은 좀 오래됐다. 그래서 나에게 쉽지 않은 몇 주, 며칠이었다. 그래서 나도 항상 밝으려고 노력하고 축구할 때 가장 행복한 친구이지만 10년을 보낸 곳에서 홀가분하게 떠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나 때문에 작은 소음조차 나오는 게 싫었다. 내가 해야 할 것들을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사람의 속마음이 티가 날 수밖에 없나보다. 내 작은 행동, 습관 하나하나 다 알고 있어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보내는 이틀만큼은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박지영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