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스포츠 일반
[속보] 韓 수영 이런 일이! 지유찬, 세계선수권 男 자유형 50m 준결승 공동 8위…이스라엘 선수와 결승행 '스윔 오프' (싱가포르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이 공동 8위에 오르면서 한 번 더 레이스를 치르게 됐다.
한국 수영이 최단거리 남자 자유형 50m에서 세게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최초 결승행을 위한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지유찬은 1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 21초77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유찬은 1조에서 경기를 치른 메이론 체루티(이스라엘·21초77)와 공동 8위가 되면서 잠시 후 오후 9시 58분 스윔 오프(수영 연장전)를 치른다. 스윔 오프에서 체루티를 꺾는다면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레인은 기계가 랜덤 배정할 예정이다.
지유찬은 준결승에서 예선(21초80)보다 기록을 0.03초 앞당겼다. 다만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기록인 21초72(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0.05초 모자랐다.
캐머런 매커보이(호주·21초30)가 준결승 전체 1위에 올랐고, 잭 알렉시(미국·21초32)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종목 세계 기록은 2009년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의 20초91이다.

지유찬은 지난달 27일 남자 접영 50m 예선에 출전했으나 23초57로 전체 30위에 그쳤다. 이후 나흘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지유찬은 이날 오전 예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21초80의 기록으로 116명 중 전체 9위를 차지했다.
지유찬은 마틴 카르타비(이스라엘), 미켈 스크뢰더스(이루반), 라마 테일러(바하마), 세르히오 데 셀리스 몬탈반(스페인), 헤이코 지글러(오스트리아), 미켈 리(싱가포르), 보조 푸할로비치(크로아티아), 남바 아키라(일본), 칼로얀 브라타노프(불가리아)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1레인에 배정된 지유찬은 빠르게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속도를 더 내면서 10조 명 중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할 정도로 자신의 기록에 대해 만족했다.
준결승이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으로 만난 지유찬은 "50m라 작전 없이 처음부터 치고 나간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지금까지 대회 예선에서 가장 좋았다. 기분 좋게 마무리한 것 같다"며 "결승에서도 잘해서 기록을 깨는 게 목표다. 우선 개인 기록을 경신하고, 더 좋은 기록이 나온다면 아시아 신기록도 노리고 싶다"고 말했다.

준결승 2조에 속한 지유찬은 제레 흐리바(크로아티아), 레오나르도 데플라노(이탈리아), 안드레이 바르나(세르비아), 에고르 코르네프(개인 중립 선수), 길레르메 산토스(브라질), 세바스티안 서보(헝가리), 토마스 패넌(아일랜드)와 함께 물살을 갈랐다.
지유찬은 모든 걸 쏟아부었고, 바르나(21초45), 코르네프(21초51), 데플라노(21초59)에 이어 네 번째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준결승이 끝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으로 만난 지유찬은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때 공동 17위여서 예비 순번 때문에 한 차례 스윔 오프를 한 적이 있다"며 "한 번 더 기회가 생겼으니까 빨리 가서 몸을 풀고, 한 번 더 준결승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