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말 상대 폭투로 결승점' SSG, 키움 꺾고 4연승 행진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랜더스가 접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무승부 1개가 낀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SG는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키움을 4-2로 물리쳤다.

2-0으로 앞서가던 SSG는 키움의 반격에 2-2 동점을 허용했으나 8회말에 다시 주도권을 쥐었다.

키움은 8회말 1사 만루에서 고졸 2년 차 투수 전준표가 폭투로 결승점을 헌납해 7연패 늪에 빠졌다.

선취점은 SSG가 뽑았다.

SSG는 1회말 1사 후 정준재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2루를 훔쳐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최정은 키움 선발 김연주의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쳤다.

SSG는 3회말 최지훈, 정준재의 연속 안타에 이은 이중 도루, 최정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고명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추가점도 만들었다.

키움의 반격도 매서웠다.

4회초 1사 후 주성원이 볼넷을 얻은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태진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에 도달한 주성원은 고영우의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홈을 밟았다.

1-2로 뒤진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대타로 등장한 최주환이 SSG 선발 드루 앤더슨의 시속 152㎞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최주환의 개인 9번째 대타 홈런이다.

앤더슨은 6이닝 4피안타 2실점, 10탈삼진으로 역투하고도 팀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핵심 볼펜 노경은과 이로운이 각각 7회와 8회초를 실점 없이 막았고, 8회말 공격에서 결승점을 뽑았다.

8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쳤고, 정준재가 포수 앞 희생 번트로 최지훈을 2루에 보냈다.

키움은 최정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하지만, 전준표가 고명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대타 기예르모 에레디아 타석에서 폭투로 1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에레디아는 고의사구로 출루했고, 1사 만루에서 하재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만들었다.

SSG 마무리 조병현은 9회에 등판해 볼넷 2개를 내줬지만,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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