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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명말: 공허의 깃털’은 왜 기대에 못미치는 평가를 받았을까

게임와이입력
명말: 공허의 깃털 / 린지게임즈

 

지난해 글로벌 게임계를 강타한 ‘검은신화: 오공’.

이 게임은 2,000만장 이상이 판매되는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여주며 게임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판매량의 상당수는 중국이었으나 한편으로는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면 어느 수준의 판매량이 나오는지 직접 확인시켜줬다.

그리고 올해는 제 2의 ‘검은신화: 오공’을 노리는 더 많은 작품이 출시된다. 그 중 가장 먼저 출시된 작품이 바로 린지게임즈의 ‘명말: 공허의 깃털’이다. 이 게임 역시 중세 중국을 배경으로 한 무협 소울라이크 장르의 게임이다. 새의 형상을 띄는 괴생명체를 만들어내는 수수께끼의 질병 우화병이라는 독창적인 소재와 서구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중세 중국의 뛰어난 풍경,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와 화려한 무협 액션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여기에 소울라이크 장르 특유의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검은신화: 오공’이 부여진 놀라운 성공을 재현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되자 메타크리틱에서는 75점이라는 다소 평범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출시 이후 스팀에서의 유저 평가도 압도적 부정까지 받았다. 

‘명말: 공허의 깃털’에 대해 많은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크게 최적화, 게임의 불편한 요소에 대한 부분이 많다. 특히 최적화는 ‘명말: 공허의 깃털’의 가장 큰 약점이다 최상급 사양의 PC에서도 프레임이 일정하지 않다. 이 게임의 그래픽 퀄리티가 나쁘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그렇다고 해서 최상급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최상급 성능을 가진 PC에서도 불안정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최상급 PC에서도 그렇다면 그 이하의 사양에서는… 스팀 유저들이 가장 큰 불만을 나타낸 부분이다.

그 다음으로는 게임 플레이 부분을 지적할 수 있다. 소울라이크 게입답게 어렵고 불편한 것은 좋은데, 이 게임은 편의성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른바 화톳불이라고 할 수 있는 신단의 로딩이 너무 길다거나 신단의 위치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 그리고 전투에서는 갑툭튀하는 적의 빈도가 많다. 전투를 하다가 낙사하는 구간도 많은 편이다. 유저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좋은데, 레벨 디자인 역시 짜임새가 없다. 보스 난이도 역시 불합리한 경우가 많다. 공격을 시작하면 언제까지 공격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공격을 퍼붓는다. 콘솔 유저에게 해당하는 것일텐데, 전체적인 UI가 너무 작다. PC는 모니터 앞에서 게임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콘솔은 TV에서 멀리 떨어져 않아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배려가 없다.

결과적으로 여러 요소가 맞물려 기대작이었는데, 기대 이하라는 반응을 받고 있다. 개발사는 출시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 버그를 잡고 난이도를 하향하는 등 불편한 부분을 고치고 있다. 최적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명말'이 '멸망으로 끝날지, 다시 '부흥'을 할지, 개발사의 패치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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