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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표-최고위원 후보 러닝메이트 불허…계파 불용 원칙"

연합뉴스입력
'대선 때 ○○○ 후보 선대위서 활동' 등 특정인 관련 경력 노출도 불허
발언하는 황우여 선관위원장(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28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8·22 전대에서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간 '러닝메이트'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선관위 전대 준비소위원장을 맡은 이상휘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선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러닝메이트는 자율 경쟁을 훼손하고 당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기 때문에 당헌에 명시된 계파 불용 원칙에 따라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작년 7·23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대표 후보들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출마하면서 계파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또 후보들이 특정 인물이 들어간 경력도 선거 운동에서 활용할 수 없도록 했다.

이 의원은 "'21대 대선 경선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했다'라는 경력은 사용할 수 있지만, '김문수·한동훈 후보 선대위에서 직책을 맡았다'는 (식의) 경력은 사용할 수 없다"며 "일종의 줄 세우기 등 구태정치는 경선의 본질과 괴리감이 있기에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고 선관위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이 계파 불용 원칙을 당헌으로 정한만큼 이를 훼손하는 행동, 자율적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는 후보가 자율적·도덕적·윤리적으로 자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직전인 지난 5월 당헌을 개정해 '계파 불용'을 명문화했다.

선관위는 대표 후보 방송 토론회를 다음 달 10일, 17일, 19일 진행하기로 했다. 22일 전대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할 경우 23일 양자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는 A조와 B조로 4명씩 나눠 다음 달 18일 오후에, 청년최고위원 후보 토론회는 18일 오전에 각각 실시한다.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 조는 추첨으로 결정한다.

예비경선을 실시할 경우(각각 대표 후보 4명·최고위원 후보 8명·청년최고위원 후보 4명 초과 시) 내달 5∼6일 한다.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결과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대표 후보 비전 발표회는 3일, 최고·청년최고위원 후보 비전 발표회는 4일 열린다.

선관위는 또 전당대회 슬로건을 '다시 국민이다'로 정했다.

이 의원은 "국민이 최우선이라는 공통 가치를 재확인하고 그 안에서 통합과 혁신의 성과를 도출하겠다"며 "대선 패배나 당면한 상황을 보면 국민의힘이 국민에 대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반성적 기조도 들어있다"고 말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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