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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폭염에 농사 망칠까 긴장…무더위 주의경보→중급경보 격상(종합)

연합뉴스입력
김정은, 유기농법 벼·밀 작황에 "실천적 본보기" 격려
김정은, 인민군 후방기지 '논판메기양어' 실태 파악(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논판양어에서 성과를 거둔 인민군 군부대 후방기지를 방문해 메기양어 실태를 파악하고 특별감사를 전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화면] 2025.7.2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김정은, 인민군 후방기지 '논판메기양어' 실태 파악(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논판양어에서 성과를 거둔 인민군 군부대 후방기지를 방문해 메기양어 실태를 파악하고 특별감사를 전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화면] 2025.7.2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에도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농작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선진 영농법을 적용한 덕분에 작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선전하며 증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남한의 기상청 격인 기상수문국은 26일 오전 중부 이남 지역에 무더위 '주의경보'를 발령했다가 오후 들어 '중급경보'로 격상했다.

기상수문국은 오는 28일까지 평양을 비롯한 중부 이남 대부분 지역과 북부 일부 지역 낮 최고기온을 33도 이상으로 예보했다. 27일까지 평양과 황해도 일부 지역, 개성시는 35도 넘게 올라 심한 무더위가 있겠다고 전망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고온, 다습으로부터 농작물을 철저히 보호하자' 제하 5면 기사에서 농업부문의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신문은 "고온 조건에서 논에 물을 오래동안 대지 못하여 왕금이 갈 정도로 지나치게 마르면 대기 온도와 토양 온도가 함께 높아지므로 고온 피해를 심하게 받게 된다"고 안내했다.

이어 "논물 온도가 30℃ 이상으로 오르면 '간단 물대기'(논물 갈아주기)나 '포화수식 물대기'(토양 최대 수분 공급)를 진행"하라면서 "한 포기의 곡식도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염 속에서도 북한은 한여름 풀베기를 시작했다. 유기질 비료가 부족한 북한은 퇴비를 만들기 위해 매년 7∼8월을 풀베기 기간으로 정해 주민들을 동원한다.

조선중앙통신은 "각지 농업 부문에서 다음 해 농사 차비를 위한 풀베기를 내밀고 있다"며 지역별 풀베기 현황을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4일 인민군 군부대 후방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논에 물고기를 놓아 기르는 '논판양어' 유기농법을 적용한 작황이 나쁘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 부대는 5정보(1정보=3천평)의 논에서 50∼60t의 벼를, 논에서 물고기를 기르는 논판양어를 통해 300∼350t의 메기를 생산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보고했다. 앞그루로 심은 밀은 정보당 7t, 풋마늘은 정보당 30t을 생산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이들에게 "우리 당이 중시하는 양어를 통한 유기농법 도입에서 실천적인 본보기를 창조했다"며 고무 격려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실험적인 유기농법이 성공적이라고 선전하고 나선 데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완성이 연말로 다가온 상황에서 농업분야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후방기지를 현지지도할 때 생전 김일성 주석이 즐겨하던 차림인 인민복에 밀짚모자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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