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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손아섭 영입 숨은 효과 있다?…이글스 약한 '이 팀' 상대로 강하다
엑스포츠뉴스입력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손아섭을 트레이드로 영입, 1위 수성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겨냥한다.
한화는 2025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 7월 31일 NC 다이노스와 '빅딜'을 단행, 손아섭을 품었다. 조건 역시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으로 출혈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한화 구단은 "우수한 타격 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선수층을 강화하게 됐다"며 "트레이닝 파트를 통해 손아섭의 몸 상태를 확인해 본 결과, 재활 이후 컨디션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조만간 선수단 합류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 중이다"라고 밝혔다.
손아섭은 2007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1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로 둥지를 옮긴 뒤 이번 트레이드 전까지 KBO리그 통산 2134경기에 출전 타율 0.320, 2583안타, 181홈런, 1069타점, 1382득점의 커리어를 쌓았다. 최다 안타의 경우 지난해 6월 통산 1위에 오른 뒤 매 타석마다 새 역사 창조에 도전 중이다.

손아섭은 올해 부상 여파 속에서도 76경기 타율 0.300(240타수 72안타) 33타점 OPS 0.741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장타력은 크게 감소했지만 리그 전체에 투고타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편은 아니었다.
한화는 지난 7월 31일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2연승과 함께 2025시즌 59승37패3무, 승률 0.615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2위 LG 트윈스(58승40패2무)가 무섭게 뒤를 쫓아오면서 격차가 2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1위 수성을 위해서는 올해 약점으로 꼽히는 타선 강화가 절실했고, 손아섭 트레이드로 이어졌다.
한화가 안정적으로 선두를 지키기 위해서는 2025시즌 LG와의 잔여 6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최소 3승3패만 거두더라도 1위 수성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손아섭은 2022시즌부터 올해까지 적으로 만났던 9개 구단 중 LG를 상대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48경기 타율 0.342(187타수 64안타) 1홈런 17타점 OPS 0.81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손아섭은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에 14타수 5안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이정용에 7타수 4안타, 유영찬에 6타수 3안타, 손주영에 8타수 3안타, 김진성에 8타수 3안타, 함덕주에 3타수 2안타, 박명근에 5타수 2안타 등 LG 주축 투수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대로 한화 타선은 2025시즌 LG 마운드 상대 10경기 팀 타율 0.204로 9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팀 득점도 가장 적은 29득점에 그쳤다. 손아섭이 'LG 킬러'의 면모를 한화 유니폼을 입고도 이어갈 수 있다면 LG와 올해 잔여 타선 운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한화는 오는 8~10일 잠실에서 LG와 격돌이 예정돼 있다. 손아섭은 NC 소속이었던 지난달 24일부터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긴 하지만 이달 중순 LG와의 주말 3연전 전까지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