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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중국의 충격적인 망신…'中 안 가!' 14만명 북중미 소국 선택했다→맨유 출신 FW, 파격 결단
엑스포츠뉴스입력

열심히 귀화 정책을 펼쳤던 중국 축구가 대형 스타의 대표팀 합류 기회를 놓쳤다.
중국 소후닷컴은 30일(한국시간) 중국축구협회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아카데미 출신 타히트 총의 귀화 노력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중국 축구대표팀은 강인함이 부족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 통과하는 데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더 많은 중국계 선수들이 중국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총은 다른 선택을 하며 중국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총은 네덜란드 퀴라소 자치령 빌럼스타트에서 태어난 네덜란드 선수로 중국 핏줄이 섞여 있다. 외할아버지가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제도에서 태어난 중국계 혼혈인이다. 혈통 상으로 총은 중국을 선택할 수 있다. 그의 중국 이름은 천다이로 알려져 있다.

1999년생의 미드필더인 총은 어린 시절 네덜란드 본토로 건너가 페예노르트 아카데미에서 성장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 여름 맨유 아카데미 팀으로 이적하면서 맨유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2018년 23세 이하 팀으로 승격한 총은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면서 아카데미 선수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베르더 브레멘(독일), 클루브 브뤼헤(벨기에), 버밍엄 시티 임대 생활을 하던 그는 2022년 여름 버밍엄으로 완전 이적했고 2023년부터는 루턴 타운에서 활약하고 있다.
총은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네덜란드에서 보냈다. 15세 이하 대표팀부터 21세 이하 대표팀까지 꾸준히 발탁된 그는 성인 대표팀에는 부름을 받지 못해 중국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었다.

하지만 매체는 "최근 총이 퀴라소 축구 대표팀에서 뛰기로 결정했고 9월에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북중미 지역 예선을 위해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중국 팬들은 퀴라소 대표팀이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퀴라소는 캐리비언해에 위치한 곳으로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제도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부터 네덜란드 자치국이 되었으며 14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며 "중국 대표팀과 비교해 퀴라소의 강점의 더 강하다. 최근 FIFA 랭킹이 86위로 94위인 중국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퀴라소는 월드컵 북중미 예선 최종 단계에 진출했다. 앞서 6월까지 치러진 2차 예선에서 30개국 중 퀴라소가 C조에서 4전 전승으로 1위에 올라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최종 예선에서 총 12개 팀이 4팀씩 3조로 나뉘며 각 조에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두 차례 상대해 총 6경기를 소화한다. 각 조 1위 세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2위 세 팀 중 승점이 높은 상위 두 팀은 FIFA 플레이오프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지난 6월 최종 예선 조 추첨 결과 퀴라소는 B조에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버뮤다와 한 조에 속해 경쟁한다. 총은 퀴라소에 합류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게 된다.
반면 중국은 지난 6월까지 진행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C조 5위로 적어도 4위까지 주어지는 4차 예선 진출권조차 얻지 못하고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매체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이미 개최국으로 본선에 나서 예선에 참여하지 않아, 퀴라소도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이 총의 선택에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총은 사실 중국 대표팀을 뛰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가 네덜란드 대표팀 발탁에 실패했다. 올해 봄에, 그의 에이전트가 한 차례 중국 대표팀 출전에 대한 바람을 표현했었고 중국 팬들에게 새해 인사 영상도 전했다. 금전적인 보상이나 중국에서의 일도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중국 측에서 반년간 총의 귀화 과정은 전혀 없었고 이것이 총의 태도를 변화시켰다"라며 적극적이지 않았던 중국축구협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