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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벤투 한국서 못했어" 대놓고 폭언…"韓 아시안컵 8강 탈락 몰라?"→월드컵 16강 무시하네
엑스포츠뉴스입력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이 높은 연봉과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중국을 이끌 가능성이 낮게 평가됐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9일(한국시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벤투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있지만, 유명 감독들에 비해 그의 성적은 저조하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공석이다.
최근까지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중국을 이끌었으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지난달 27일 중국축구협회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중국이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 중인 가운데 지난 2022년까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포르투갈 출신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4년 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그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 8강에서 탈락했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끄는 등 성과를 냈다.
월드컵이 끝나고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에 실패한 벤투 감독은 대표팀을 떠나 2023년 7월부터 아랍에미리트(UAE)를 지휘했고, 지난 3월 UAE 축구협회에서 경질되면서 현재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국와 UAE를 이끌기 전에 벤투 감독은 중국 1부리그 충칭 리판을 이끌어 중국 축구에 대한 경험도 있다.

유럽 출신에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축구 경험이 있는 벤투 감독은 중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는데, 중국 언론은 벤투 감독의 연봉과 성적을 이유로 선임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
매체는 "중국축구협회는 감독 선임에 대해 상당히 불확실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벤투 감독이 다음 후보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라며 "한국과 UAE를 지휘했던 벤투 감독은 아시아 여러 팀을 지도하며 상당한 경험을 쌓았지만, 그의 이전 감독 경력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벤투는 충칭에서 단 6개월 동안 팀을 이끌며 중국 슈퍼리그 13위로 이끌었지만,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중도에 팀을 떠났다"라며 "그는 4년 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고, 최고 성적은 아시안컵 8강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또 "UAE에서 보낸 시간은 더욱 처참했고, 팀은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라며 "마르첼로 리피나 카마초 같은 감독들과 비교하면 벤투 감독의 이력은 상당히 평범하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벤투 감독이 UAE 대표팀에서 방출된 후 800만 유로(약 128억원)의 연봉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는 현재 중국축구협회에서는 비현실적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벤투 감독의 전술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언론은 "벤투는 충칭에 있을 당시 고강도 압박 스타일을 구현하고자 했지만, 팀은 이를 실행할 수 없었다. 이는 주로 선수들의 체력 부족 때문이었다"라며 "축구 국가대표팀의 체력은 수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벤투가 선수들에게 장시간 고강도로 달리도록 요구하는 유사한 전술을 계속 사용한다면 너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