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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공격수가 이걸 하다니! xG 0.20→GOAL…오현규 시대 열린다, 벨기에 개막전 태극전사 유럽 1호골 폭발!

엑스포츠뉴스입력


2025-2026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개막전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이자 헹크 소속 공격수 오현규가 시즌 첫 경기부터 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 내내 소속팀에서 '조커'로 활용되며 제한된 출전 시간을 소화했던 그는, 올 시즌을 맞아 완전히 달라진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선발 출전이라는 기회를 잡은 오현규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전광석화 같은 터닝슛으로 시즌 마수걸이골을 작렬시키며, 조커에서 주전으로의 전환을 강하게 예고했다.

오현규는 28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에 위치한 얀 브레이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1라운드 클럽 브뤼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헹크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는 전반 9분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바깥쪽에서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했다. 순간적인 움직임과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세 명의 수비수를 따돌린 이 슛은 정확히 골대 우측 구석을 찔렀고, 그대로 선제골로 연결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등 유럽 주요 리그들이 아직 개막하지 않은 가운데, 이 골로 오현규는 2025-2026시즌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들 중 가장 먼저 득점을 신고했다.

7월 말 먼저 시즌을 시작한 벨기에 리그의 일정 덕분에 오현규는 유럽파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득점포를 가동한 선수가 됐다.

통계 분석 전문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오현규의 선제골에 대한 기대득점(xG) 값은 0.2였다. 이는 골 확률이 20%에 불과한 장면에서 나온 득점이라는 뜻으로, 마무리 능력과 순간적 판단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오현규는 이날 총 70분을 소화하며 슈팅 3회, 유효슈팅 2회, 찬스 창출 2회, 태클 성공 2회, 공중볼 경합 1회 성공, 지상 경합 2회 승리, 리커버리 2회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평점은 7.7점으로, 팀 내 상위권이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헹크는 후반 17분 조엘 오르도녜스, 36분 브란돈 미셸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개막전 승점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오현규 개인에게는 결정적인 시즌 출발점이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오현규가 선발로 출전한 것 자체가 이미 그의 달라진 입지를 보여준다.

지난 시즌 오현규는 헹크에서 정규리그 36경기 중 단 3경기에만 선발로 나섰고, 나머지 33경기에서는 교체 멤버로 출전했다. 평균 출전 시간은 17분에 불과했지만, 그 안에서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약 55분당 공격포인트 1개라는 높은 효율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벤치 멤버 이상의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다. 이는 헹크의 주전 공격수 톨루 아로코다레의 존재 때문이었다. 197cm의 장신 스트라이커인 아로코다레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21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고, 경기당 공중볼 경합 성공 3.9회를 기록해 전술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2025-2026시즌 첫 경기임에도 아로코다레는 벤치에서 대기했고, 새로 영입된 20세 유망주 공격수 비보트는 출전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물론, 이적 초기인 비보트가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오현규의 선발 기용과 득점은 감독의 신뢰를 한층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음은 분명하다.

벨기에 현지 유력 매체 'HLN'은 최근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가 오현규 영입을 추진했으나, 헹크는 오현규를 이번 시즌 핵심 전력으로 분류하고 있어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는 헹크가 오현규를 단순한 로테이션 자원이 아닌 주전급 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뜻을 공표한 것이나 다름 없다.



오현규에게 올 시즌은 여러모로 중요한 시기다.

먼저 헹크는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차지해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셀틱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5경기를 소화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유럽대항전에서의 아쉬움을 안고 헹크로 이적한 만큼, 이번 무대에서의 활약은 개인 커리어에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더불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도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오현규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최종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에겐 이번 월드컵이 본인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무대다.

특히 시즌 동안 꾸준한 출전 시간을 받는 것은 대표팀 출전과도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의 입지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 리그에서는 이호재(포항), 주민규(대전), J리그에서는 오세훈(마치다) 등이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

벨기에 리그는 유럽 내에서도 선수 성장에 적합한 환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헹크는 로멜루 루카쿠, 케빈 더 브라위너, 티보 쿠르투아 등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배출한 명문 구단이다. 오현규는 이러한 팀에서 점차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이번 시즌이 커리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헹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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