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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도 보인다!' 황선우, 세계수영선수권 男 자유형 200m 준결승 2위→결승 진출 [싱가포르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진출, 이 종목 4회 연속 입상 대기록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28일 싱가포르 칼랑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수영연맹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4초84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는 16명 중 2위에 오르면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결승은 29일 오후 8시 2분(한국시간 기준)에 진행된다. 황선우는 한가운데 5레인에서 물살을 가른다.



황선우는 이날 오전에 펼쳐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12의 기록으로 전체 8위를 차지했다.

50m 구간을 24초48로 통과한 황선우는 레이스 중반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마지막 50m 구간에서 힘을 내면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5초43), 루크 홉슨(미국·1분45초61), 무라사 다쓰야(일본·1분45초92), 루카스 앙보(벨기에·1분46초03)에 이어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으로 만난 황선우는 "날씨가 더워서 좀 힘든데, 컨디션에 맞춰서 잘 적응해야 할 것 같다. 푹 쉰 다음에 오후에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될 것 같다"며 "준결승에서 결승은 험난하지 않을까 싶다. (준결승에서) 95~100%까지 끌어올리는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우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샌더 키에르 소렌센(노르웨이), 제임스 가이(영국), 플린 사우담(호주), 홉슨, 가브리엘 제트(미국), 카밀 시에라즈키(폴란드), 카를로스 담브로시오(이탈리아)와 함께 준결승 1조에 속해 우수한 성적을 냈다.

6레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선우는 초반 스퍼트를 선보였다. 첫 50m 구간을 24초15로 통과하면서 8명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나타냈다.

50초40의 기록으로 100m 구간을 지난 황선우는 150m 구간을 통과할 때까지 1위를 지켰다. 하지만 레이스 막판 홉슨에게 선두를 내줬고, 2위로 경기를 끝냈다.

준결승 2조에서는 1분44초대를 기록한 선수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2조 4레인에서 경기를 치른 지난해 파리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포포비치는 1분45초02로 들어왔다.



2003년생 황선우는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서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 결승에 진출해 한국 수영의 희망이 됐다.

황선우의 성장세는 점점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는 2022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포포비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따면서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 경영 첫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다.

2023년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선 포포비치를 이겼음에도 매튜 리처즈와 톰 딘(이상 영국)에 뒤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2023년 중국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남자 자유형 200m,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2관왕에 올랐다. 혼계영 400m와 계영 400m에서는 은메달을 땄고, 자유형 100m와 혼성 혼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을 얻었다.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로 터치패드를 찍어 이 종목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자신의 꿈이었던 세계선수권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 수영사 최초로 세계선수권 3개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는 대기록을 세웠다.

다만 황선우는 '꿈의 무대' 올림픽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7월 파리 하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92의 기록으로 전체 9위에 그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2025년을 맞이한 황선우는 지난 3월 김천에서 열린 2025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 이 종목에서 우승했다.

이어 4년 연속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입상을 목표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뿐만 아니라 자유형 100m, 계영 800m에도 출전해 입상에 도전한다.

일단 이번 대회 자신의 첫 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파리에서 흘린 눈물을 닦아낼 준비를 마쳤다. 준결승 성적과 라이벌들 컨디션을 놓고 보면 금메달도 가능하다.



한편 여자 배영 100m 준결승에 출전한 김승원(경기구성중)은 1분00초5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준결승에 참가한 16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8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승원은 29초03으로 첫 50m 구간을 지나면서 2조 8명 중 7위를 기록했다. 이후 마지막 50m 구간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리지 못했다.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는 '평영 최강자' 친하이양(중국)이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58초23를 찍으면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뒤이어 들어온 니콜로 마르티넨기(이탈리아·58초58), 데니스 페트라쇼프(키르기스스탄·58초88)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여자 접영 100m 결승과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는 각각 그레첸 월시(미국·54초73), 막심 그루세(프랑스·22초48)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마지막 경기 일정이었던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는 서머 매킨토시(캐나다·2분06초69)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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