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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자체가 재앙" 한때 英 최고 유망주, 맨유 이적이 문제였나…1040억 이적료 역대급 '헛돈' 됐다
엑스포츠뉴스입력

메이슨 마운트가 좀처럼 부활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때 영국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래로 여겨졌던 마운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이후 끝없이 몰락하고 있다. 맨유는 마운트를 영입하기 위해 그의 전 소속팀이었던 첼시에 6420만 파운드(약 1042억원)를 지불했고, 마운트에게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7번까지 줬지만 마운트는 맨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중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시즌의 일환으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맞붙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으로 맨유가 간신히 승리했으나, 맨유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메이슨 마운트의 경기력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마운트는 이날 후반 21분경 마테우스 쿠냐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밟았지만,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부진에 빠졌던 마운트는 프리시즌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였으나, 웨스트햄전에서도 팬들을 실망시키고 말았다.

마운트의 경기력을 확인한 맨유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운트를 비난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맨유 팬들은 "마운트는 골칫거리다. 더 늦기 전에 그를 팔아야 한다", "미안하지만 메이슨 마운트는 정말 최악이다. 그가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그가 이곳에 있다는 것 자체가 재앙이다. 마운트에게 등번호 7번을 준 사람이 누구든지 그를 찾아서 해고시켜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맨유 팬들이 프리시즌 경기에 분노할 정도로 마운트는 맨유 입단 후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지난 2023년 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은 마운트는 반복되는 부상으로 인해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첼시 시절만 하더라도 마운트는 미드필더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고, 특히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 가담으로 각광받았던 선수였다.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마운트가 보여준 활약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맨유로 이적한 이후 마운트는 부상이 잦고, 과거의 장점을 모두 잃은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UEFA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등 꾸준히 이어지고 있던 그의 국가대표팀 커리어도 자연스럽게 끊겼다. 현재 경기력을 보면 그가 향후 다시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맨유로서는 마운트를 매각하고 싶은 마음이 크겠지만, 마운트를 현금화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맨유가 그를 영입할 때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한 탓에 마운트의 몸값이 실력에 비해 크게 치솟았고, 마운트의 주급 역시 25만 파운드(약 4억 6400만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구단이 부담을 가질 만한 숫자다.
맨유가 마운트를 내보내려면 제이든 산초나 안토니처럼 임대를 보내거나, 아니면 마운트가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마운트가 맨유와 계약을 맺을 당시 그의 계약 기간은 5년. 마운트가 팀을 떠나지 않는 이상 맨유는 마운트와 3년을 더 함께 보내야 한다. 가뜩이나 재정난을 겪고 있는 맨유는 마운트 때문에 더욱 골머리를 앓게 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