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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메달 청신호' 김우민, 세계선수권 男 자유형 400m 예선 3위…메르텐스·쇼트 등과 메달 다툼 (종합)

엑스포츠뉴스입력


한국 수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이 예선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면서 세계선수권대회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이자 파리 하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우민은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4초99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참가 선수 43명 중 3위에 올랐다.

자신이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수립한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인 3분45초54보다 0.55초 빨리 들어왔다.

김우민은 총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우민과 한 조에 속했던 새뮈얼 쇼트(호주)가 3분42초07로 예선 1위를 차지했다. 남자 자유형 400m 세계신기록를 보유 중인 루카스 메르텐스(독일)가 3분43초81로 2위에 올랐다.

쇼트, 메르텐스, 김우민의 뒤를 이어 페타르 페트로프 미친(불가리아·3분45초01), 장 잔슈오(중국·3분45초04), 빅토르 요한손(스웨덴·3분45초26), 올리버 클레메트(독일·3분45초72), 마르코 데 툴리오(이탈리아·3분45초88)가 결승에 합류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 입상권 후보로 평가받은 일라이자 위닝턴(호주·3분46초37)은 10위에 그치면서 탈락했다.



총 5개조 중 4조 5레인에서 스타트에 나선 김우민은 10명의 선수 중 첫 50m에서 25초39를 찍으며 3위를 기록했다. 53초33의 기록으로 100m 구간을 지났고, 초반 속도를 내던 스테판 스테베링크(브라질)를 제치면서 2위로 올라섰다.

쇼트가 초반부터 김우민 등을 2초 이상 차이로 제치며 독주한 가운데 김우민은 페이스를 잃지 않고 4조 2위로 들어왔다. 이어 마지막 5조까지 마무리한 결과 전체 3위가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으로 만난 김우민은 "지난해 파리올림픽 이후 오랜 만에 큰 국제대회에 참가해서 경기를 하는 느낌이 나지 않을 것 같아 좀 걱정하기도 했는데, 막상 물에 들어가니까 이전의 느낌이 확 살아나면서 여유롭게 레이스를 마친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이어 "올해 대표 선발전에서 3분45초대 기록을 찍었는데, 그건 오후에 나온 기록이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 때 결승에 가게 되면 기록을 더 단축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좀 있었다"며 "그런데 (오전에)3분44초99라는 기록이 나와서 정말 만족스럽다. 오후에 기록이 좀 더 단축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결승은 이날 오후 8시 2분(한국시간 기준)에 열린다.

남자 자유형 400m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메르텐스가 3분41초78을 찍으면서 통일 뒤 독일 선수로는 이 종목 첫 금메달리스트가 된 뒤 그의 기세를 누를 선수가 좀처럼 보이질 않는 상황이다. 메르텐스는 지난 4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스윔 오픈 스톡홀름'에서 3분39초96을 기록하며 2009년 파울 비더만(독일)이 세운 뒤 16년간 깨지지 않고 있던 전신수영복 시대 세계기록 3분40초07을 경신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따라 결승에선 메르텐스가 앞서 가는 가운데 쇼트, 김우민, 미친 등이 함께 메달을 다투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김우민의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해 6월 모나코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에서 기록한 3분42초42다. 



한편 김우민 외에 이날 예선을 통과한 한국 선수는 없었다.

최동열(강원도청)은 남자 평영 100m 예선에서 59초99로 17위에 머무르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공동 15위 선수들에게 0.01초 차로 아깝게 밀리면서 예비 출전 선수가 됐다. 상위 16명 중 포기하는 선수가 나와야 준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은 남자 접영 50m 예선에서 23초57로 레이스를 마쳤다. 전체 30위에 머무르면서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유찬은 다음달 1일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50m에서 다시 도전한다.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에 출전한 이송은(전북체육회)은 2분16초87로 전체 29위에 그치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도연(대전체고)은 여자 접영 100m 예선에서 59초78로 전체 29위를 기록, 역시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박희경(안양시청)은 여자 자유형 400m에서 4분12초86의 기록으로 전체 18위가 돼 상위 8명에 주어지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계영 400m 예선에선 조현주(경북도청), 허연경(대전시설관리공단), 이리나(갈뫼중), 김도연이 차례로 레이스를 펼쳤으며, 3분45초64로 출전국 13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남자 계영 400m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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