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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사비, 인도 감독 지원?" 亞 역대급 사기사건 터질 뻔…유력지 보도 "알고보니 완전 허위"

엑스포츠뉴스입력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바르셀로나 사령탑 출신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인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었다.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과 사비 감독의 이름으로 제출된 지원서는 사칭 사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7일(한국시간) "인도축구연맹(AIFF)은 전 바르셀로나 감독인 사비 감독이 제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식 신청서가 사칭 사기였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AIFF의 국가대표팀 디렉터 수브라타 폴은 최근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를 통해 사비 감독이 인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IFF 기술위원회의 위원은 AIFF의 재정을 고려한다면 거물급 감독인 사비 감독을 선임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거라고 지적했고, AIFF 역시 지난주말 사비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을 감독 최종 후보에서 배제했다고 알렸다.



AIFF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스페인 출신 지도자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이름으로 된 지원 메일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이들이 보낸 지원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고, 결과적으로 해당 이메일 지원서는 허위였다는 게 드러났다"고 했다.

인도 대표팀은 이달 초 스페인 출신 마놀로 마르케스 감독과 결별한 뒤 새 감독을 찾는 중이다.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마르케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AIFF에 접수된 지원서만 무려 170건이며, 이중 과르디올라 감독과 사비 감독의 이름도 있었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내 빅클럽만 지도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11월 맨시티와 계약을 연장했으나, 맨시티와의 계약이 끝나면 국가대표팀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에 인도 대표팀과 연결됐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과르디올라 감독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 앞서 브라질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던 스페인 레전드 출신 사비 감독의 경우 지난 5월 인터뷰에서 인도 리그를 챙겨본다고 말해 인도 대표팀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당시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 중 라리가와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프랑스 리그1(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 경기를 주로 챙겨본다고 말하면서 "파나마에도 친구가 있어서 보고, 스페인 감독들이 많은 인도 리그도 가끔 본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직전 인도의 사령탑이었던 마르케스 감독도 인도 리그의 고아FC 출신이었기 때문에 무적 상태인 사비 감독이 인도 리그를 팔로우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가 인도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에 충분했다. 

만약 과르디올라 감독이나 사비 감독 중 한 명이라도 인도 대표팀에 부임했다면 아시아에서 가장 이름값이 높은 감독이 됐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됐다.

FIFA 랭킹 133위의 인도는 오는 10월 싱가포르와의 아시안컵 예선을 치르기 전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다. 

AIFF가 최종 후보에 올린 세 명의 감독들은 칼리드 자밀 감독, 스티븐 콘스탄틴 감독, 그리고 슈테판 타르코비치 감독으로 확인됐다. 이중 콘스탄틴 감독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인도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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