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게임 검열...테슬라 일론 머스커가 해결사 등장?
비자 재팬이 합법적인 성인 콘텐츠에 대한 신용카드 결제를 차단하는 것이 "브랜드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테슬라 일론 머스크가 해결사로 나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비자 재팬의 세탄 키트니 사장은 2025년 7월 21일 한 브리핑의 질의응답 세션에서 비자 재팬이 브랜드 보호를 위해 성인 콘텐츠의 신용카드 셜제 차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키트니 사장은 비자의 정책이 "가능한 한 합법적이고 정당한 구매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때로는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을 거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결정이 "글로벌 및 현지 정책을 모두 포함하는 복잡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작년부터 일본 내 여러 콘텐츠 플랫폼을 대상으로 성인 콘텐츠 제거 또는 엄격한 심사를 요구해왔다. 동인지 전문 판매 사이트인 디엘사이트를 비롯해 다수의 일본 리테일러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호주의 반포르노 단체인 '콜렉티브 샤우트'가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결제 플랫폼들을 압박해 스팀에서 성인 게임들을 대량 삭제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다. 스팀은 7월 16일 퍼블리싱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면서 결제 처리업체들의 규정을 따르도록 했고, 이로 인해 약 100개의 성인 게임이 삭제됐다.
거의 즉시 주로 일본 비주얼 노벨과 성인 게임 약 500개가 목록에서 제거됐으며, 밸브는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포함한 신용카드 회사들이 이러한 게임들을 자사 정책 위반으로 표시했다고 확인했다. 전 세계 신용카드 거래의 90% 이상을 처리하는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이러한 정책은 콘텐츠 제작자들과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가 해결사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는 과거부터 엑스(구 트위터)에서 성인 콘텐츠 관련 정책을 공식화하고 콘텐츠 창작자들의 수익화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플랫폼을 발전시켜왔다. 2024년 6월 엑스는 합의하에 제작된 성인 콘텐츠를 공식적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했으며, 웹 버전에서 성인 콘텐츠 창작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콘텐츠 창작자들과 소비자들은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브랜드 보호' 정책이 사실상 검열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특히 합법적인 성인 콘텐츠까지 제재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니어 시리즈의 요코 타로 감독은 "다른 나라의 표현의 자유까지 검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엑스 플랫폼이 성인 콘텐츠에 대한 대안적 결제 시스템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면 기존 신용카드 회사들의 독점적 지위에 도전하는 결제 시스템이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성인 콘텐츠 문제를 넘어서 전체 디지털 결제 생태계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