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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GK 없으니 손흥민 2군?…SON, 루턴전 끝내 제외→비공개 경기 선발 출격, 주장 완장은 찼다
엑스포츠뉴스입력

토트넘 홋스퍼가 2025-2026시즌 프리시즌 일정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주장 손흥민이 비공개 친선전에 선발 출전하게 됐다.
여전히 주장은 손흥민이 맡았지만, 함께 출전하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히샬리송, 로드리고 벤탄쿠르 역시 이적설과 연결돼 있어, 이번 명단이 또 다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골키퍼도 토트넘 부동의 주전 굴리에모 비라키오가 아닌 브랜든 오스틴이 출격했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7시(한국시간)부터 리그1 (3부 리그) 소속 위컴 원더러스와 비공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고 있다. 토트넘은 같은 날 오후 11시엔 2년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소속이었던 루턴 타운(현재 3부)과 공식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 두 경기는 모두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지휘하며, 소집된 32명의 1군 선수들을 두 개의 스쿼드로 나눠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자리다.

이날 먼저 진행되는 위컴전 선발 명단 포메이션은 4-3-3으로 짜여졌다.
공격진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히샬리송, 윌손 오도베르가 스리톱에 배치됐으며, 중원에는 파페 사르, 루카스 베리발, 벤탄쿠르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은 벤 데이비스, 로메로, 루카 부슈코비치, 페드로 포로가 나서며, 골키퍼는 오스틴이다.
하지만 손흥민의 선발 출전 자체보다는 '위컴전'이라는 경기의 성격이 주목된다.
루턴전이 프리시즌 핵심 일정이자 대외적으로 공개된 공식 경기인데 반해, 위컴전은 뒤늦게 추가된 비공개 성격의 실전 연습 경기다.
프랑크 감독은 해당 일정에 대해 "선수들에게 가능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해 최상의 신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정에 추가 경기를 포함했다"며 "두 개의 강한 스쿼드를 구성해 각각 60~75분, 또는 그 이상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토요일 두 경기까지 소화하면 22명의 선수들이 상당한 실전 감각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이 경기에 주전급 선수들 중에는 손흥민, 로메로, 히샬리송, 벤탄쿠르 등 이적설 중심 선수들 포함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랑크 감독이 이들을 루턴전이 아닌 위컴전에 배치한 것이 향후 구상에서 이들의 비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올 수 있다.
이에 반해 이후에 열리는 주요 프리시즌 일정인 루턴전에서 출전이 예상되는 1군 주요 자원으로는 주전 골키퍼 비카리오를 비롯해 도미니크 솔란케, 브레넌 존슨, 미키 판 더 펜, 데스티니 우도기, 모하메드 쿠두스 등이 있다.
사실상 프랑크 감독 체제의 2025-2026시즌 '주전급'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자연스럽게 위컴전에 배치된 라인업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주장 완장은 여전히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같은 경기에 출전하는 로메로는 지난 레딩전에서 손흥민과 함께 주장 후보로 실험되기도 했으나, 프랑크 감독은 이번 위컴전에서 손흥민에게 리더십을 맡겼다. 이는 여전히 손흥민이 팀 내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한편, 손흥민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 FC와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LA FC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접근했고, 협상은 손흥민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영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적료는 약 1500만 파운드(약 279억원)로 추정된다.
LA FC는 지명 선수 슬롯을 보유 중으로, 리그 샐러리캡을 초과한 고액 연봉 지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세계적 스타들이 MLS 무대를 누비는 배경도 이 지명 선수 제도 덕분이다. 손흥민이 합류할 경우, LA FC는 북미 축구 시장에서 또 하나의 슈퍼스타를 확보하게 된다.
토트넘은 위컴과 루턴과의 이중 친선전을 소화한 뒤,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치르고, 8월 3일 서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이후 유럽으로 돌아와 8월 8일 바이에른 뮌헨과 마지막 리허설 경기를 가진 후, 8월 14일에는 이탈리아 우디네세에서 PSG와 UEFA 슈퍼컵 무대를 밟는다.
2025-2026시즌 EPL은 8월 16일 개막하며, 토트넘의 개막전 상대는 번리다. 손흥민의 거취는 이 아시아 투어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 홋스퍼/파브리치오 로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