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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타선에선 어떨까? 궁금해" 두산, '오명진+박준순' 테이블세터 구성…강승호·김대한 1군 엔트리 말소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두산 베어스가 과감한 타순 변경으로 지난 1차전 역전패 만회에 나선다.
조성환 감독대행이 이끄는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지난 25일 1차전에서 9회 아쉬운 역전패를 떠안았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1회초 LG에 선취점을 내준 뒤 바로 다음 이닝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뒤바꿨다. 2회초 신민재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으나, 4회말 양의지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초반 실점을 허용했던 선발투수 콜 어빈이 안정감을 찾아 5이닝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서 등판한 최원준(2이닝)과 고효준(1이닝)이 실점 없이 이닝을 끌고 가면서 승기를 가져오는 듯 보였다.
그러나 9회초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등판한 김택연이 1사 후 연속 3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고, 이후 박해민의 타구에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신민재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상황 바뀐 투수 박치국이 문성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결국 경기가 뒤집혔다.
두산은 9회말 선두타자 양의지의 볼넷, 박준순의 안타에 이은 김대한의 희생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이유찬의 파울 타구가 펜스를 뛰어넘는 3루수 구본혁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패했다.
두산은 이날 오명진(2루수)~박준순(3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인태(좌익수)~양석환(1루수)~이유찬(유격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정수빈이 이날 상대 선발인 임찬규를 상대로 타율이 좋지 않았다. 1번 타순을 고민했는데, 최근 오명진이 팀에서 정타 비율이 높았다"며 이날 타순 변경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수빈은 지난 시즌 임찬규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또 "박준순이 6번 타순에서 잘해주고 있었지만, 상위타선에서 모습도 궁금하더라. 박준순과 케이브가 붙어있을 때 시너지가 어떨지도 궁금했다"고 박준순의 2번 기용 이유를 전했다.
선발투수로는 돌아온 토종 에이스 곽빈이 나선다.
곽빈은 올 시즌 준비 과정에서 부상에 발목을 잡혀 6월이 돼서야 1군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6월 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3이닝 3실점)과 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2실점) 연속 패전을 떠안은 뒤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⅔이닝 2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7월 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과 9일 사직 롯데전 두 번의 등판에서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한 곽빈은 지난 20일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지난해 다승왕의 면모를 되찾았다.
한편, 이날 두산은 내야수 이선우, 외야수 김인태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내야수 강승호, 외야수 김대한을 말소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